살아난 ‘괴물 체인지업’, 류현진도 만족

살아난 ‘괴물 체인지업’, 류현진도 만족

기사승인 2021-08-22 10:25:29
사진=AP 연합뉴스

[쿠키뉴스] 문대찬 기자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이 살아난 본인의 체인지업에 만족감을 표했다.

류현진은 22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의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2021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 무실점 완벽투를 펼치며 팀의 3대 0 승리를 이끌었다. 시즌 12승(6패)을 기록하며 아메리칸리그(AL) 다승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토론토도 3연패를 끊고 AL 동부지구 4위를 기록, 3위 보스턴을 4.5경기 차로 추격했다.

류현진은 이날 투구 수 105개 중 체인지업 29개(28%)를 던져 상대를 공략했다. 병살타를 3차례나 유도하는 등 타자들의 히팅 포인트를 흔들었다. 그간 체인지업이 흔들리며 아쉬운 모습이 나왔는데, 이날은 완벽에 가까웠다. 찰리 몬토요 토론토 감독도 “체인지업이 열쇠였다”고 칭찬했다.  

류현진도 자신의 체인지업에 만족감을 표했다.

그는 경기 후 화상 인터뷰에서 “모든 구종이 잘 통했고 힘도 있었다고 생각한다. 제구, 특히 체인지업이 오늘 굉장히 만족하게 가면서 범타와 삼진을 만들 수 있었다”고 호투 비결을 설명했다.

전날 경기에서 8이닝 1실점을 기록한 로비 레이에 이어 선발 호투 행진을 이어간 데 대해서는 “선발 투수들이 너무 잘해주고 있다”며 “모든 선수가 이기려고 준비하고 있다. 본인들이 해야 할 역할들을 준비하는 것 같다. 오늘 나도 그렇게 할 수 있어 좋았다”고 말했다.

류현진은 개인적으로 지난 2경기 승이 없었고, 팀도 연패에 빠져 있었다. 하지만 이날 자신의 호투로 반등의 계기가 마련됐다. 그는 “전체적으로 살짝 다운될 수도 있는 상황에서 빨리 이기는 방향으로 전환된 것 같다”며 “아직 (가을야구를) 포기하기는 이르다. 많은 경기가 남아있고,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선수들은 싸울 준비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류현진은 이날 디트로이트의 지명타자 미겔 카브레라를 3타수 무안타 1볼넷으로 묶었다. 만약 카브레라에게 홈런을 맞았더라면 개인 통산 500홈런 기록을 내준 투수로 기록될 뻔했다.

류현진은 “팀이 (경기에서) 지지 않는 홈런이라면 괜찮을 것이다. 어마어마한 기록이고, 굉장한 기록이기 때문”이라며 “나중에 계속 그 장면이 보여질 수 있다. 우리 팀이 지지 않는 이상 괜찮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mdc0504@kukinews.com
문대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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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대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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