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송금종 기자 = SK텔레콤이 국내 대표 5G 통신장비사 에치에프알·엔텔스와 글로벌 ‘5G MEC(모바일에지컴퓨팅)’ 사업을 선점한다.
5G MEC는 서비스 이용자와 가장 가까운 기지국에 소규모 데이터센터를 별도로 배치해 초저지연 통신을 제공하는 기술이다.
전세계 주요국이 5G 전용망 상용화에 나서면서 전용망 연결성과 보안성을 향상시키는 5G MEC가 주목받고 있다.
현재 미국·일본·독일 제조 기업과 공공기관은 제한구역에 5G 전용망을 구축해 스마트팩토리·로봇·드론 등 뉴 ICT 산업을 고도화하고 있다.
글로벌 5G 전용망 시장 규모는 오는 2025년 약 46억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글로벌 통신장비 업계는 최근 전세계 5G 전용망 구축 잠재수요가 약 1450만 곳에 달할 걸로 분석했다.
SKT 등 3사는 5G 전용망을 운영하거나 도입 예정인 해외 기업과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5G MEC 솔루션’을 제공하는 사업을 전개한다.
스마트팩토리를 구축하기 위해 5G 전용망 주파수를 할당 받은 제조 기업이 통신 인프라 구축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 공장 시스템에 맞는 5G MEC 장비와 소프트웨어를 설계, 구축하고 향후 유지보수도 해준다.
원격 네트워크 연동과 에지컴퓨팅 기능이 결합된 ‘올인원에지(All-In-One Edge)’ 솔루션으로 일회성 기술공급이 아닌 통신망 구축과 운영경험이 없는 기업이 보다 쉽게 5G 전용망과 5G MEC 서비스를 한번에 도입하도록 지원한다.
SKT는 5G MEC 신규 상품을 개발하고 사업을 총괄한다.
에치에프알은 글로벌 네트워크 연동 기능을 구축하고 해외 판매 채널을 가동한다. 엔텔스는 5G MEC 플랫폼 개발, 서비스 유지보수, 고객 지원을 맡는다.
3사는 각자 보유한 5G MEC 기술 자산을 활용해 글로벌 사업 시너지를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
SKT는 5G MEC 플랫폼을 바탕으로 해외 빅테크 기업들과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국내에선 아마존웹서비스·마이크로소프트 등 클라우드 기업들과 하이브리드 MEC 클라우드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다.
SKT는 또 도이치텔레콤·싱텔·NTT도코모 등 9개 글로벌 통신사와 ‘텔레콤 에지 클라우드 TF’를 운영하고 있다. 아시아·중동·아프리카 지역 최대 통신사 연합체인 브릿지 얼라이언스 내에서 5G MEC 기술 협력 프로젝트도 주도하고 있다.
에치에프알은 5G 전용망 통신장비를 전세계 고객사에 제공하고 있다. 미국, 일본 지사로 통신사 버라이즌·AT&T·NTT도코모 등에 5G 통신장비를 공급하고 있다.
엔텔스는 AT&T·Celcom·M1 등 해외 통신사에 5G 솔루션을 공급하며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최근에는 스마트팩토리, 스마트빌딩 관련 5G 솔루션을 개발해 국내외 고객사에 제공하고 있다.
song@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