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의료종사자 9월2일 파업 대비 비상진료대책 마련할 것”

“보건의료종사자 9월2일 파업 대비 비상진료대책 마련할 것”

기사승인 2021-08-27 11:50:43
서울 송파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들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사진=쿠키뉴스DB

[쿠키뉴스] 한성주 기자 =정부가 보건의료종사자의 파업 상황에 대비해 비상진료 인력을 준비할 계획이다.

27일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이하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정례브리핑에서 이창준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관은 “혹시나 파업이라는 상황이 생길 경우를 대비해서 중앙 차원, 지방자치제 차원에서 비상진료대책을 마련해 대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정책관은 “그동안에 노정 간에 여러 차례 걸쳐서 논의를 했고, 어제는 오후 4시부터 11시간 정도 논의를 해서 의견을 좁힌 부분도 있지만 여전히 입장차도 있다”면서 “그렇지만 코로나19가 대유행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파업으로 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데 정부나 보건노조나 인식을 같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9월2일 예정된 파업 개시일 이전에 계속 논의를 해서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보건의료노조)의 요구사항을 수용 가능한 부분들은 수용 가능한 대로, 당장 반영이 어려운 부분들은 중장기 논의를 진행할 것”이라며 “최대한 합의를 이끌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보건의료노조는 오는 9월2일부터 총파업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보건의료노조는 서울 영등포구 노조 건물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총파업 투쟁 찬반투표는 투표율 82%에 90% 찬성이라는 압도적 찬성으로 가결됐다”고 발표했다.

보건의료노조에 따르면 조합원 5만6091명 중 4만5892명이 투표했고, 4만1191명이 찬성했다. 투표율은 81.82%, 찬성률은 89.76%였다.

보건의료노조는 “인력 확충과 처우 개선 방안을 확보하고, 감염병 전문병원 설립과 공공의료 확충을 이뤄내겠다는 노조원들의 간절한 의지가 담겨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파업까지 남은 6일 동안 정부가 이런 요구에 대한 명확한 해결책을 제시하지 않으면 예정대로 내달 2일 오전 7시를 기해 전면 파업에 돌입한다”고 알렸다.

다만 보건의료노조는 “파업 중에 환자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응급실, 중환자실, 분만실, 신생아실 등 생명과 직결되는 업무에는 필수인력을 배치해 안전한 파업을 진행한다”고 덧붙였다.

castleowner@kukinews.com
한성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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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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