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송금종 기자 =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스토리·뮤직·미디어 등 3개 분야를 결합한 IP(지적재산권) 밸류체인을 완성했다.
카카오엔터-멜론컴퍼니 합병회사가 1일 공식 출범했다. 카카오엔터는 페이지컴퍼니·M컴퍼니·멜론컴퍼니 3개 CIC(사내독립기업) 체제에서 벗어나 3개 분야를 중심 축으로 통합 개편을 단행했다.
카카오페이지·웹툰으로 국내 스토리 부문 쌍끌이…글로벌 시장 영향력 확대
카카오웹툰과 페이지 두 개 플랫폼이 국내 스토리 사업을 이끈다. 카카오웹툰은 지난달 론칭 이후 국내 안착은 물론 앞서 론칭한 태국에서도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카카오웹툰은 양대 마켓에서 8월 한달 누적 매출 1위를 달성했다. 론칭 3개월 만에 매출 선두 자리를 탈환했다.
카카오엔터는 노하우를 바탕으로 연내 유럽과 중화권과 아세안 등으로 발을 넓힌다. 상반기 자회사로 편입된 북미 플랫폼 타파스와 래디쉬를 중심으로 북미 시장 진출을 노리고 있다.
카카오엔터는 국내 우수 오리지널 IP 번역과 현지화 작업을 거쳐 타파스와 래디쉬에 공급한다.
두 플랫폼이 보유한 현지 작가 커뮤니티를 바탕으로 북미 현지 작가 오리지널 스토리 개발도 박차를 가한다. 북미 현지 오리지널 IP 개발에 집중하면서 인수합병(M&A)도 검토, 외연 확장과 내실을 함께 기할 계획이다.
미국 LA로 본사를 이전한 타파스는 드라마·영화 등 2차 저작 사업 기회도 모색한다.
멜론과 음악사업 시너지 본격화…음악 산업·생태계 성장 주도
뮤직 부문에선 멜론과 기존 M컴퍼니에서 리드해온 음악 기획-투자-유통 비즈니스가 결합해 시너지를 본격화한다.
카카오엔터는 산하 레이블을 비롯해 다양한 아티스트 협업으로 연간 1만2000곡 음원을 기획·제작하며 7만곡 음원 유통 라이브러리를 보유하고 있다.
여기에 전체 회원수 3,300만 명에 유료회원 수만 500만명 이상을 지닌 멜론과의 유기적인 결합으로, K팝 리딩 기업으로서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스토리부문 성공적인 IP 확장 경험을 토대로, 뮤직IP의 강화 및 확장에 중점을 두고 사업을 추진함으로써, 국내 음악 산업 전반의 성장을 주도하며 안정적인 창작 생태계 조성을 이끌 계획이다.
카카오엔터로 편입된 멜론은 지속적인 체질개선을 통해 혁신적인 플랫폼으로 거듭나겠다는 포부다.
병 소식과 함께 ▲TOP100 차트 도입을 단행한데 이어, ▲플랫폼의 UX/UI 개편을 통한 유저 편의성 향상 ▲아티스트 중심의 운영 정책 강화 등 굵직한 변화들을 앞두고 있다.
멜론-카카오페이지-카카오웹툰 등 카카오엔터 내 대표 플랫폼간 사용자 연계방안도 한층 강화된다. 멜론 회원들에게 카카오페이지와 카카오웹툰의 캐시를 제공하는 이벤트를 시작으로 넓게는 카카오 공동체 내의 플랫폼 유저들에게 다양한 혜택을 줄 수 있는 방법을 다각도로 고민하고 있다.
톱크리에이터 중심 프리미엄 IP 강화…뉴미디어 콘텐츠 트렌드 리딩 가속화
미디어 부문은 톱크리에이터를 중심으로 확보한 우수한 기획·제작 역량과 탄탄한 네트워크, 인프라를 바탕으로, 모바일, TV, 스크린까지 모든 플랫폼을 아우르는 영상 콘텐츠 사업을 가속화한다.
콘텐츠 밸류체인을 기반으로 스토리, 뮤직 부문 등 각 사업 간 시너지 창출로 차별화한 콘텐츠 경쟁력을 확보하고 글로벌을 겨냥한 슈퍼 IP 기획·제작에 역량을 쏟을 계획이다.
카카오엔터는 자체 드라마 기획 조직과 카카오TV 오리지널 스튜디오를 비롯해 로고스필름, 바람픽쳐스, 영화사 월광 등 다수 드라마 영화 제작사를 산하에 두고 연간 약 60여개 타이틀 오리지널 영상 콘텐츠를 제작해 선보이고 있다.
크리에이터와 스타 배우를 중심으로 프리미엄 드라마·영화 IP 제작에 주력해 경쟁력을 갖춘 스튜디오로 자리매김하겠다는 목표다.
카카오TV 오리지널은 더욱 새롭고 과감한 시도로 콘텐츠 트렌드를 이끌어갈 계획이다.
지난해 9월부터 드라마, 예능, 라이브쇼 등 50여개 타이틀 카카오TV 오리지널을 선보인 바 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이진수·김성수 대표는 “연초부터 추진한 합병으로 비로소 스토리-뮤직-미디어에 이르는 카카오엔터만이 가능한 독보적인 ‘IP 밸류체인’을 완성했다”며 “국내 엔터사업 1위로 도약함과 동시에 글로벌 시장에서도 영향력을 확장시키겠다. 진정한 글로벌 엔터 기업으로서 카카오 글로벌 진출을 리드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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