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최기창 기자 =여론조사 회사 출신 인사들이 이재명 캠프에서 중요 직책을 맡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여론조사 판세 분석은 물론 선거 전략도 담당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쿠키뉴스의 취재를 종합하면 과거 여론조사 회사에서 활약했던 인물들이 열린캠프 내 주요 보직을 맡았다. 해당 주인공은 권순정 열린캠프 종합상황실 팀장과 이근형 열린캠프 기획단장이다.
권 팀장은 여론조사업체인 리얼미터 출신으로 알려져 있다. 권 팀장은 퇴사 이후인 지난해 3월 경기경제과학진흥원에 이름을 올린 뒤 올해 7월 열린캠프로 자리를 옮겼다.
그는 정치 관련 유튜브에도 여러 차례 얼굴을 알린 바 있다. 특히 지난 7월 말 이재명 후보 후원회장인 강금실 전 법무부 장관과 함께 열린캠프의 유튜브 방송 ‘지금은 이재명’에 출연해 여론조사 판세를 분석하기도 했다.
이근형 열린캠프 기획단장도 있다. 그는 여론조사업체 윈지코리아 대표 출신이다.
이 단장은 지난 2일 이 후보 직속인 기획단의 수장으로 임명됐다. 기획단은 캠프 내에서 전반적인 선거 전략과 캠페인을 기획하는 업무를 맡는다.
그는 특히 지난 총선에서 전략기획위원장을 맡아 민주당의 압승을 이끌어낸 인물로 유명하다. 아울러 양정철 전 민주연구원장과도 막역한 사이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일각에서는 이들을 두고 부정적인 시선을 보내는 상황이다.
열린캠프 관계자는 3일 쿠키뉴스와의 통화에서 “이들은 현재 여론조사 기관과는 관계가 없다. 여론조사에 개입하는 건 범죄”라며 “이들은 여론조사 기관에서 쌓은 경험을 통해 캠프 운영에 도움도 주고 자문도 주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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