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청약 '신희타', 서울 거주 당첨자 0.4% 불과

사전청약 '신희타', 서울 거주 당첨자 0.4% 불과

기사승인 2021-09-07 12:07:52
서울 전경   쿠키뉴스DB

[쿠키뉴스] 조계원 기자 =올해 7월말~8월초 진행된 3기 신도시 등 사전청약 당첨자 10명 중 7명이 해당 주택이 들어서는 지역 거주자인 것으로 집계됐다. 사전청약 접수자 9만 여명 가운데 38% 가량이 서울 거주자 였지만 당첨자는 650명에 불과했다.

7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송언석 국민의힘 의원이 한국토지주택공사(LH)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사전청약 당첨자 4333명 가운데 해당 건설 지역에 주소지를 두고 있는 거주자는 3021명으로 전체의 69.7%를 차지했다. 이어 경기지역이 15.04%(652명), 서울이 15.01%(650명)로 나타났다. 

특히 신혼부부를 대상으로 한 신혼희망타운의 경우 서울 시민의 당첨 확률이 0.4%에 불과했다. 당첨자 1945명 중 서울 시민은 남양주 진접2에서만 8명이 나왔다. 인천 계양, 성남 복정1, 의왕 청계2, 위례에서는 단 한명의 당첨자도 없었다. 사전청약 제도가 해당지역 거주자에게 우선권을 주는 구조로 설계된 영향이다. 여기에 청약 경쟁률이 높아 서울에 거주하는 무주택 수요자들에게는 당첨 기회가 돌아가지 않은 셈이다. 

공공분양 물량에서는 해당지역 당첨자 비율이 61.4%로 가장 높았고, 서울 거주자는 26.9%로 집계됐다.

송언석 의원은 "정부의 설익은 정책으로 3기 신도시 사전청약은 서울의 무주택 서민들을 두 번 울리는 결과를 낳았다"며 "서울의 집값을 안정시키고 실수요자들에게 실질적인 기회를 부여할 수 있도록 정부는 특단의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chokw@kukinews.com
조계원 기자
chokw@kukinews.com
조계원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