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강한결 기자 = 서울 노원구의 한 아파트에서 세 모녀를 살해한 혐의로 구속 기소된 김태현(25)의 1심 재판이 13일 마무리된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서울북부지법 형사합의13부(부장판사 오권철)는 살인·절도·특수주거침입·정보통신망침해·경범죄처벌법위반죄 등 5개 혐의로 기소된 김태현의 결심공판기일을 13일 오전 10시에 잡았다. 검찰이 지난 4월 살인·특수주거침입·경범죄 처벌법 위반 등 5개 혐의로 김씨를 재판에 넘긴 지 5개월 만이다.
이번 결심 공판에서는 이전 재판에서 진행된 검찰 신문에 이어 반대 신문이 진행된 뒤 검찰이 김씨에 대한 구형을 포함해 최종 의견을 진술할 예정이다. 이어 김씨 측 변호인의 최후변론과 피고인인 김씨의 최후 진술이 진행된다.
재판부는 앞서 이달 6일 진행된 4회 공판에서 "특별한 사항이 없으면 반대신문을 마저 한 뒤 최종 의견진술을 종결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씨는 피해자의 감정을 배려하지 않은 채 오로지 욕구와 궁금증만으로 계속 연락을 시도했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피해자와 관계를 회복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피해자에게 하고 싶었던 얘기를 할 수 있지 않겠느냐는 생각에 범행 장소를 집으로 선택했다”고 했다.
이어 자신의 범행이 우발적이었다고 재차 주장했다. 흉기로 제압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을 뿐 죽여야겠다는 생각을 하지는 못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검찰은 김이 급소 부위를 정확하게 공격한 건 우발적인 살인과 거리가 멀다고 반박했다.
김씨는 지난해 11월 온라인 게임에서 만나 호감을 느끼고 접근하던 A씨가 연락을 거부한다는 이유로 3월23일 A씨와 여동생, 모친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김태현은 구속기소 이후 재판부에 14회 반성문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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