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한국GDP 1조6000억 기여…일자리 8만6000개 창출”

“유튜브, 한국GDP 1조6000억 기여…일자리 8만6000개 창출”

옥스퍼드 이코노믹스 ‘한국의 기회를 위한 플랫폼’ 보고서
지난해 한국 내 유튜브 경제·사회·문화적 영향력 분석
1000만원 이상 수익 창출 국내 채널 전년비 30%↑
이용자 71% “코로나 팬데믹 기간 건강유지 도움”

기사승인 2021-09-15 16:38:43

[쿠키뉴스] 송금종 기자 = 글로벌 동영상 커뮤니티 유튜브가 지난해 한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 기여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유튜브는 15일 구글 포 코리아(Google for Korea) 행사에서 ‘한국의 기회를 위한 플랫폼: 한국 내 유튜브의 경제적, 사회적, 문화적 영향력 평가’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유튜브는 한국 국내총생산(GDP)에 1조5970억원을 기여했고 정규직 일자리 8만6030개를 창출했다. 
 
글로벌 경제분석기관 옥스퍼드 이코노믹스가 발행한 이 보고서는 공식 통계와 4000명 이상 한국 사용자, 550명 이상 크리에이터와 500개 기업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를 바탕으로 2020년 한해 유튜브가 한국에 미친 영향력을 분석했다.

유튜브 경제적 기여는 크리에이터와 미디어 회사에 배분되는 광고 수익·음악 산업에 지급되는 로열티·유튜브 창작 생태계에 종사하고 있는 근로자 소득·크리에이터 제품 판매와 브랜드 파트너십 등에서 발생하는 수익을 추산했다. 

보고서는 ▲크리에이터 비즈니스 성장 지원 ▲한국 기업 성장 지원 ▲전세계 시청자에게 한국 콘텐츠 공유 ▲평생 학습을 위한 플랫폼 ▲팬데믹 시기를 이겨내는 중요한 역할로 구성됐다.

보고서는 유튜브가 한국 크리에이터 비즈니스가 성장하는 플랫폼이며 한국 중소기업이 잠재 고객층과 연결되고 수익 창출 기회를 확보하는데 중요한 도구가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10만 명 이상 구독자를 보유한 한국 채널은 5500개다. 유튜브로 연간 1000만원 이상 수익을 내는 한국 채널 수는 1년 전보다 30% 증가했다.

창의성과 재능을 바탕으로 직업적 목표를 이루고 경제혜택을 누리는 크리에이터들이 많아지고 있음을 시사했다. 

옥스퍼드 이코노믹스는 또한 유튜브는 한국 크리에이터가 본인 콘텐츠로 전 세계 시청자에게 다가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지난해 기준 한국 기반 유튜브 채널 영상 시청 시간 중 35%가 해외에서 발생했다. 크리에이터 10명 중 7명은 "유튜브로 과거에는 접근방법이 없었던 해외 시청자 층에 접근할 수 있게 됐다”고 답했다.

실제로 ‘아기상어’로 전세계 어린이 사랑을 받는 채널 ‘핑크퐁’은 유튜브로 큰 성공을 거뒀고 20개 언어로 번역된 5000편 이상 동요와 동화 콘텐츠를 보유한 채널로 성장했다.

유튜브는 또한 성인을 위한 실용적 기술과 지식을 제공하며 다양한 배움 기회를 주는 플랫폼으로 한국 사용자 96%가 유튜브로 지식과 정보를 얻는다고 밝혔다.

유튜브를 사용하는 교사 72%는 “학생 학습에 도움이 된다”고 답변했으며 학부모 69%는 “유튜브로 자녀가 더 재미있게 학습할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한국인이 정신적, 신체적 건강을 유지하는데 유튜브가 중요한 역할을 했으며 한국 중소기업 비즈니스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사용자 71%는 “유튜브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도움이 됐다”고 답했다. 64%는 “정신적, 신체적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응답했다. 

유튜브에서 운동법을 공유하며 200만명 이상 구독자를 모은 ‘땡큐부부’ 채널은 팬데믹 기간 동안 45% 성장을 기록했다.

유튜브를 사용하는 중소기업 과반 이상은 “코로나19 상황에서 사업을 지속하는 데 유튜브가 도움이 됐다”고 답했다. 

옥스퍼드 이코노믹스의 에이드리언 쿠퍼 사장은 “유튜브는 한국인들이 새로운 기술을 배우거나 비즈니스를 시작하는데 도움을 주고 한국 크리에이터의 창의적인 콘텐츠가 전 세계 시청자들과 쉽게 만날 수 있도록 만들어주는 플랫폼”이라며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유튜브로 일상을 유지하는데 도움을 얻거나 새로운 수익원을 찾기도 했다”고 전했다.  

수잔 워치스키 유튜브 CEO는 15일 열린 구글 포 코리아 행사에서 보고서 주요 내용과 한국 경제 및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유튜브 창작 생태계에 대해 소개했다. 

워치스키 CEO는 “유튜브는 모든 사람들이 자신의 목소리를 내고, 더 큰 세상을 만날 수 있도록 돕고자 하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며 “한국의 다양한 아티스트 및 크리에이터들이 차세대 미디어 기업을 만들며 경제 성장에 기여하고 전세계 시청자에 도달하는 여정에 유튜브가 함께 할 수 있어 기쁘다”고 밝혔다.

그는 “유튜브는 앞으로도 한국 창작 생태계의 성장 및 활성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보고서 전문은 ‘한국의 유튜브’ 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song@kukinews.com
송금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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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금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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