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조계원 기자 =“젊은 신혼부부 중 선호하는 사람들이 많겠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해 경기 화성시 화성동탄 공공임대주택을 방문해 이같이 말했다. 하지만 문 대통령이 칭찬한 임대주택은 아직까지 입주자를 찾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LH(한국토지주택공사)는 이에 대해 해당 임대주택 단지의 공실률은 3%에 불과하다며 적극 해명했다.
28일 국회 김상훈 의원(국민의힘)이 공개한 '화성동탄 공공임대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문 대통령이 다녀간 화성동탄 A4-1블록 공공임대 ▲2○○동 1○○호(44A형)와 ▲2○○동 1○○호(41A-1형)이 2021년 9월 24일 현재 여전히 미임대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임대주택은 지난해 12월 문재인 대통령과 김현미, 변창흠 국토교통부 전 장관이 다녀간 곳이다. 방문을 위해 수천만원의 인테리어 비용을 들여 '쇼룸'을 만들었다며 논란을 불러온 곳이기도 하다. 문 대통령은 당시 임대주택을 둘러본 후 “젊은 신혼부부 중 선호하는 사람들이 많겠다”, “이런 곳에 중형 평수까지 더하면, 중산층이 충분히 살만한, 누구나 살고 싶은 아파트를 만들 수 있지 않겠느냐” 등의 호평을 내놓았다.
다만 문 대통령의 평가와 달리 해당 주택은 대통령 방문 이후 9개월이 넘은 지금까지 공실 상태다. LH는 이에 추가 모집 공고와 함께 입주대기자들에게 개별적으로 계약여부를 문의하며 입주자를 찾고 있다. 문 대통령이 방문한 임대주택 2채 역시 방문 이후 3차례 예비 입주자를 대상으로 계약안내가 이뤄졌다.
김 의원 측은 이를 두고 정부의 공공임대 정책의 수요와 공급이 불일치하고 있다는 지적을 내놓았다. 동탄의 경우 아파트 최고 매매가가 15억원을 넘어설 정도로 수요가 몰리는 지역이지만 입주자를 찾지 못 하고 있는 화성동탄 임대주택이 이를 방증하고 있다는 것.
LH는 청년과 신혼부부를 대상으로 하는 임대주택의 소수 공실은 발생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특히 화성동탄 임대주택 단지의 공실률은 타 단지 대비 낮은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LH 관계자는 “단지가 조성된 이후 최초 입주는 단지 여건이 형성되기까지 일부 공실이 불가피하다”며 “화성동탄 단지는 청년과 신혼부부 등 입주 대상이 제한되고, 소득 기준 등 입주 자격이 까다로워 공실이 나올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화성동탄 단지의 공실률은 타 임대주택 단지 대비 낮은 수준이다. 현재 공실은 3%에 포함되는 곳들”이라며 “남은 공실은 현재 계약안내를 통해 이달 중으로 입주자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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