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송금종 기자 = ‘틱톡·릴스·쇼츠’
이들은 짧은 영상을 시청하거나 영상을 만들어 공유하는 플랫폼이다. 코로나로 만남이 어려워지자 사람들은 영상과 이미지로 소통하기 시작했다. 플랫폼은 그 중간에서 세계인을 하나로 묶어 준다. 이뿐만 아니라 개성을 뽐내고 때론 욕구를 해소하는 출구로도 쓰인다. 숏폼비디오플랫폼이 각광받는 이유는 뭘까. 배정현 틱톡코리아 이사는 ‘낮은 진입장벽’과 ‘추천 기능’을 언급했다.
배 이사는 28일 한국인터넷기업협회 ‘숏폼 비디오 플랫폼’ 전문가 간담회에서 “소비자는 콘텐츠와 짧은 기간에 굉장히 많은 상호작용을 경험 한다”며 “풍성해진 상호작용으로 생긴 관심사가 모이면 플랫폼은 소비자에게 적합한 콘텐츠를 추천하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기술 발전과 데이터 사용제한 소멸은 모바일 영상 비중을 늘렸다. 정보 과부하 시대에 콘텐츠를 추천해주는 기술이 적용됐다. 짧은 영상에 익숙해진 사람들에게 맞춤 영상을 추천해주면서 플랫폼도 성장할 수 있었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배 이사는 “추천 시스템 가장 큰 특징은 시간이 지나면서 지속 개선되는 선순환 구조”라며 “소비 외에 관심사, 취미와 맞는 글로벌 콘텐츠로 개인에게 창작 동기를 부여하고, 재능을 공유 하고, 콘텐츠를 제작할 때 참고할 텍스트북 역할도 한다”고 설명했다.
배 이사는 또 다른 요인으로 ‘낮은 진입 장벽’을 언급했다. 서비스 중인 플랫폼은 충분한 자본이나 재능을 요구하지 않는다. 누구나 영상을 만들고 감정을 교환한다.
배 이사는 “부담 없는 영상 길이와 최소 수준의 편집 툴, 소질이 없어도 소비자가 생산자로 바로 전환할 수 있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배 이사는 “다만 기술 장벽이 낮다고 해서 누구나 창작자는 될 수 없다”며 보완요소로 ‘음악’과 ‘챌린지’를 언급했다.
그는 “음악은 창작 소재로 활용될 수 있다. 자신만의 언어로 음악을 재해석할 수 있다”며 “챌린지는 스스로 만드는 동영상 밈”이라며 “수많은 챌린지로 모방과 재창조를 하게 만들고 챌린지에 참여하면서 소속감을 느끼게 해 수동에서 능동으로, 자신만의 버전을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가수 지코의 노래 ‘아무노래’ 안무를 따라하는 ‘아무노래 챌린지’가 틱톡을 중심으로 확산된 바 있다.
배 이사는 틱톡 주요 소비층인 MZ세대에 관해선 “자기표현을 하는데 거침없고 취미나 관심사가 같은 사람과 유대하길 익숙해한다”며 “표현하고 싶고 창작하고 싶고 소통하고 싶은데 모바일과 플랫폼으로 진입장벽이 낮아지자 에너지가 분출했고, 결국 플랫폼 성장을 견인하지 않았을까”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과거 20대가 만든 트렌드가 디지털 표준이 된 것처럼 현재 ‘디지털 네이티브’라는 MZ세대는 인류에 현존하는 디지털 세대고 이들이 만든 트렌드와 방향성이 후세가 따라갈 나침판 역할을 할 것”이라며 “이들 성장과정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배 이사는 아울러 “숏폼 플랫폼 증가는 글로벌 커뮤니티 확대가 예상 된다”며 “커뮤니티는 향후 라이브 커머스, 프로모션 콘텐츠 융합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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