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 국립수목원은 올해 우리나라 주요 산림의 가을 단풍 절정을 예측한 지도를 발표했다.
이번에 예측한 지역은 한라산, 설악산, 지리산을 포함해 우리나라 각 지역을 대표할 수 있는 주요 산림 18개 지역과 권역별 국·공립수목원 7개 지역이다.
올해 단풍 절정은 지역에 따라 다소 차이는 있겠지만 일부 지역(제주도 등)을 제외하고 대부분 10월 하순경으로 예상된다.
또한, 이번 발표를 통해 현장 관측이 시작된 2009년부터 우리나라 산림의 단풍 절정시기는 연평균 0.4일씩 늦어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식물의 단풍시기는 온도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한데 관측 자료에 의하면 여름 기온이 1도 올라갈 때마다 1.5일씩 늦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수종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교수는 이런 현상과 관련해 “식물에 단풍이 드는 시기가 늦어지는 것은 분명한 기후변화 시그널로 이는 기후변화가 식생의 생장리듬을 바꾸고 있다는 명백한 증거”라며 “온대 산림의 식생은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 증가를 낮추는 중요한 흡수원이기에 식생의 생장시기가 변하는 것은 탄소순환의 변화가 생긴다는 것을 의미하므로 탄소중립이라는 국가목표 달성을 위해서라도 우리나라 산림의 식물계절 변화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기상청은 지난달 30일 설악산에서 첫 단풍이 관측됐다고 밝혔다. 설악산 단풍은 평년과 지난해의 경우 9월 28일 첫 단풍이 관측됐고, 올해는 이보다 이틀 늦게 첫 단풍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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