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대장동 의혹, 수사 급박하게 돌아가… 언제 무슨 일 생길지 몰라”

이낙연 “대장동 의혹, 수사 급박하게 돌아가… 언제 무슨 일 생길지 몰라”

“판단의 시간 필요… 결선투표 갈 수 있도록 결단 부탁”

기사승인 2021-10-03 16:50:02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가 3일 오후 인천에서 열린 인천 지역 순회경선에서 발언하고 있다.   유튜브 ‘델리민주’

[쿠키뉴스] 조현지 기자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가 고발사주, 대장동 의혹 등을 겨냥하며 ‘적폐척결’을 약속했다. 이와 함께 자신의 강점인 ‘도덕성’을 내세워 “흠이 없고 믿음이 가는 후보를 지지해달라”고 호소했다.

이 후보는 3일 오후 인천에서 열린 인천 지역 순회경선에서 “지난 몇 년간 적폐청산을 위해 노력했지만, 곳곳에 남아있다”며 “적폐가 검찰에 남아 고발 사주를 일으켰고 기득권세력과 특권동맹을 맺어 대장동에서 돈 잔치를 벌였다”고 비판했다. 

먼저 야권에서 촉발된 논란을 겨눴다. 이 후보는 “오십억 게임을 아는가. 한국 드라마 오징어 게임을 비유한 말”이라며 “어떤 젊은이는 산업현장에서 죽어가는데 어떤 젊은이는 오십억 퇴직금을 받는다. 그런 불공정, 불평등한 현실이 드라마 오징어 게임보다 더 잔인하다”고 지적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의 고발 사주 의혹에 대해선 “거대한 국기문란”이라며 “윤석열 정치검찰은 듣지도 보지도 못한 국기문란으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수사를 받게 됐다. 미운 정치인을 고발하도록 야당에 사주했다. 그 사람은 손바닥에 임금 왕(王) 자를 쓰고 다녔다. 법과 상식으로 준엄하게 심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장동 의혹과 관련해선 ‘토지독점규제 3법’을 통해 부동산 적폐청산에 나서겠다고 했다. 이 후보는 “경기도 성남시는 요지경 같은 일로 세상을 시끄럽게 한다. 토건족, 지자체, 정치, 법조, 언론이 엉클어져 몇천억 배당금, 몇십억 퇴직금을 주고받으며 서민들의 가슴에 대못을 박은 복마전 사건”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부동산 독점은 억제해야 한다. 부동산 범죄는 엄단해야 한다. 부당이득은 환수해야 한다”며 “부동산 과다보유를 억제하고 민간의 토지개발 이익은 최대 50%를 환수하겠다. 공공개발에는 민간의 참여를 배제하겠다. 부동산 적폐를 찾고 예방하기 위해 부동산 감독원을 설치하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우리의 가장 중요한 과제는 정권 재창출이다. 상황은 만만치 않다. 우리는 불안하다. 무엇이 불안한지 우리는 안다”며 “대장동 사건 수사가 급박하게 돌아간다. 속단해선 안된다. 언제 무슨 일이 생길지 아무도 모른다. 속단할 수 없고 속단해서도 안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대장동 의혹이) 민주당에 더 이상의 위험요인이 되지 말기를 바란다”며 “우리에게는 판단의 시간이 필요하다. 판단의 시간을 갖기 위해서라도 결선투표로 가야한다. 그렇게 되도록 결단해주길 바란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hyeonzi@kukinews.com
조현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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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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