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송금종 기자 = 네이버가 한글날(9일)을 맞아 ‘마루 부리’ 5종 글꼴을 공개했다. 마루 부리는 제작 과정부터 시험판 글꼴 공개 이후까지 사용자와 함께 만든 최초 글꼴이다.
안상수 한글 디자이너 외에 20여 명이 넘는 글꼴 전문가와 네이버, 네이버문화재단이 4년간 머리를 맞댔다. 6만여명이 온·오프라인으로 의견을 보탰다.
마루 부리는 디지털 화면에 최적화된 화면용 본문 글꼴로 작년 시험판 글꼴과 비교해 홀자 ‘ㅏ’ 곁줄기 위치를 높이고 글꼴 가족 두께도 초기값보다 얇고 굵게 조정했다.
닿자 크기를 조정해 균형감을 높이고 속공간을 키워 시원한 공간감을 갖도록 조정했다. 라틴 알파벳과 기호활자 두께와 세리프 길이도 한글과 조화를 이루도록 조정했다.
안상수 마루 프로젝트 총괄 디렉터는 “마루 부리는 미래 세대를 위한 화면용 글꼴”이라며 “종이보다 디지털 화면에 익숙한 지금 세대와 미래 세대를 위해 한글의 현대적인 아름다움, 익숙한 가독성을 마루 부리에 담았다”고 말했다.
마루 부리는 한글날 전후로 네이버 앱·메일·웍스·블로그 모먼트 등에 탑재된다. 네이버 한글캠페인 홈페이지에서 무료로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마루 부리는 ‘타이포잔치2021:국제 타이포그래피 비엔날레’ 공식 서체로 지정됐다. 한글날 오후 2시엔 ‘마루 부리 글꼴과 4년의 글꼴 제작 과정’에 관한 온라인 토크 콘서트도 열린다. 토크 콘서트는 사전 신청으로 참여할 수 있다.
네이버는 2008년부터 한글한글 아름답게 캠페인을 하고 있다. 네이버 본문용 서체인 나눔고딕과 나눔명조를 시작으로 나눔스퀘어, 나눔스퀘어라운드 등 글꼴 서체를 무료 배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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