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쿠키뉴스] 하중천 기자 =강원 홍천·횡성 주민들이 13일 강원도청 앞에서 동해안~신가평 500kV 송전선로 건설 사업 백지화를 위한 공동선언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청정 백두대간을 훼손하고 우리의 생존권을 위협하는 동해안~신가평 500kV 송전선로 추가 건설사업 전면 백지화를 강력히 촉구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정부와 한전은 동해안 지역 대규모 발전 전력을 수도권에 공급하겠다며 230㎞ 선로길이에 철탑 440여기를 세우는 송전선로 건설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사업 완공 시 홍천군과 횡성군에는 선로길이 60여㎞에 철탑 120여기가 증설될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또 “하지만 이미 횡성군과 홍천군은 20여년전에 세워진 765kV 초고압 송전탑으로 인해 생명과 건강을 위협당하고 막대한 재산 손실 등 고통을 감수해 왔다”며 “그럼에도 정부와 한전은 송전탑을 추가로 건설하겠다며 주민을 겁박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지난 제16~17차 입지선정위원회에서는 홍천과 횡성 갈등을 부추기는 추가경과대역을 결정하기 위해 서부구간과 상관없는 동해시 지역구 도의원을 위원으로 선임하는 등 편법이 동원됐다”며 “한전은 공기업으로서의 사회적 역할과 책임을 망각하고 송전탑을 세우는 것에 혈안이 되 마을 공동체를 파괴하고 지역 간 싸움을 조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횡성군과 홍천군은 500kV 동해안-신가평 송전선로 건설 사업에 맞서 주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고 지역의 미래를 지키기 위해 공조체계를 확고히 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양 지역은 ▲500kV 송전선로 건설 사업을 전면 백지화 ▲국회의 산자부 및 한전 국정조사 실시 ▲입지선정위원회 즉각 해산 ▲최문순 강원도지사, 장신상 횡성군수, 허필홍 홍천군수 송전탑 백지화 적극 동참 등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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