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최기창 기자 =국방과학연구소(ADD)와 국방기술품질원의 기강해이가 도마 위에 올랐다. 이들이 국방력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만큼 조직 관리에 더욱 신경을 써야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조명희 국민의힘 의원이 국방과학연구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20년 연구소 내부 징계가 총 32건으로 확인됐다.
이 중에는 음주운전이 18건(56.3%)으로 다수를 차지했다. 특히 2016~2019년에 적발된 음주운전을 지난해에 무더기로 징계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보안’ 관련 문제도 있었다. 방위사업청 주관으로 실시한 방위산업기술 보호실태 감사 이후 △비인가 저장매체 등을 연결해 사용한 행위 △단독망 노트북을 무단반출 등 △영상자료 불법 다운로드 등의 행위가 징계 리스트에 올랐다.
올해 발생한 징계 6건 중에서는 ‘연구소 내 음주 소란 행위’가 있었다. 한 직원은 화재경보기 강제작동‧휴게실 창문파손 등의 행위로 ‘근신’ 처분을 받았다.
근무시간을 속이기 위해 ‘출입증 태깅’을 부정으로 한 사례도 있었다. 이들은 해당 비위를 통해 식비 등을 부당으로 수령해 각각 ‘견책’과 ‘근신’이라는 징계를 받았다.
국방기술품질원도 상황이 크게 다르지 않았다.
조 의원이 국방기술품질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4월 한 직원은 총 1896회에 걸쳐 공금(전도자금) 2억4420만4474원을 횡령해 면직됐다. 이 밖에도 지난 3년 동안 △신입직원 입문과정 필기시험 중 부정행위 △도로교통법위반(음주운전) △고객만족도 조사 관련 부정행위 △허위증명서 제출 △직장 내 성희롱 등으로 징계가 이뤄졌다.
조 의원은 “국방과학연구소와 국방기술품질원의 기강해이는 국방과학기술 약화, 군수품 품질 부실, 국방력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우리 국방력 강화와 자주국방 완수라는 기관 존재 목적에 맞도록 엄격한 기강관리 및 징계 강화 등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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