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쿠키뉴스 박진영 기자]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5일 오전 경기도청에서 퇴임 기자회견을 열고 도지사직 사퇴를 공식 선언했다.
이 지사는 "주어진 임기를 다하지 못하고 도지사로서 이렇게 인사를 드리게 돼 아쉽고 송구하다"며, "경기도지사직에서 물러나 20대 대통령 선거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나서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1380만 도민의 삶을 책임지는 자리에서 5000만 국민의 삶을 책임지는 나라의 대표 일꾼이 되고자 한다"면서 "대한민국이 부러워하는 경기도를 만들었던 것처럼 대전환의 위기를 대도약의 기회로 삼아 전 세계가 부러워하는 선도국가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영광스러운 민선7기 경기도지사 임명장을 받은 지 오늘로 1213일째"라며 "민선7기 경기도정은 공정의 가치를 뿌리내리기 위한 과정이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민선7기 경기도정에 대해 "'새로운 경기 공정한 세상'이라는 가치를 표방하며 공정의 가치를 뿌리내리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며 "공정한 사회는 우리가 공동체를 이뤄 살아가는 데에 있어 가장 기본적이고도 중요한 가치"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3년여간 누구나 동등한 기회를 누리고 노력한 만큼 정당한 몫을 보장받는 경기도, 억울한 사람도 억울한 지역도 없는 경기도, 한반도 평화가 시작되는 경기도, 도민 누구나 최소한의 삶을 누릴 수 있는 경기도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 왔다"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100억 미만 공공건설 표준시장 단가제 도입, 공공기관 이전 추진, 불법 계곡하천 정비사업, 지역화폐 확대, 배달특급, 기본소득, 기본주택, 기본금융 도입 등을 성과로 제시했다.
그는 "경기도민이어서 자랑스럽다는 도민들을 보며 일꾼인 경기도지사로서 형언할 수 없는 보람을 느낀다"면서 "돌아보면 지난 3년여의 시간은 숱한 위기의 연속이었지만 고비마다 도민 여러분의 따뜻한 격려와 성원이 있었기에 힘을 낼 수 있었다"고 경기도민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25일 자정까지 임기인 이 지사는 이날 오후 경기도소방재난본부와 수원남부소방서 방문, 확대간부회의 주재, 도의회 방문, 코로나19 부서 격려 등으로 마지막 일정을 소화한다.
남은 민선 7기 경기도정은 내년 7월 후임 지사가 취임할 때까지 오병권 행정1부지사가 권한대행 체제로 운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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