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 모더나 백신 첫 출하… “우리 생산역량 전세계 주목”

삼성바이오로직스 모더나 백신 첫 출하… “우리 생산역량 전세계 주목”

위탁계약 체결 5개월만의 성과

기사승인 2021-10-28 10:44:55
사진=보건복지부 제공

[쿠키뉴스] 노상우 기자 =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위탁생산한 모더나사의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백신이 국내에 처음 출하됐다.

보건복지부는 28일 오전 8시 30분 인천 연수구 삼성바이오로직스 본사에서 출하식을 열었다. 이번 백신 출하는 지난 5월20일 한미정상회담을 위한 문재인 대통령의 미국 순방을 계기로 삼바와 모더나사 간 코로나19 백신 완제 생산 위탁계약이 체결한지 5개월 만의 결과다. SK바이오사이언스의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에 이어 국내 기업이 생산한 백신을 우리 국민에게 접종하는 두 번째 사례다.

김용신 삼바 글로벌지원센터장은 “추석기간 정부 관련기관의 협조를 받아 휴무없이 백신 제조 적합성을 위한 GMP 인증 실사를 거쳤다. 이후 식약처 전문 검증결과를 받았고 25일 백신제조시설에 대한 의약품제조 및 품질관리인증기준인 GMP를 취득했다. 26일 긴급사용승인 절차 완료했고, 마침내 오늘 삼바가 생산한 모더나 백신을 첫 출하하게 됐다. 계약 후 단 5개월 만에 세계 최초 mRNA 백신인 모더나 백신을 출하할 수 있었던 것은 정·관·민 모두의 협력의 결과”라고 밝혔다.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은 “삼바가 글로벌 시장의 치열한 경쟁을 뚫고 모더나와 계약에 성공해 5개월이라는 유례없는 짧은 시간 안에 백신을 전달하기까지 정부기관의 도움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것”이라며 “완제뿐만 아니라 원제의약품생산라인도 내년 상반기까지 구축할 예정이다. 다양한 치료제, 백신에도 투자하겠다. 이를 통해 팬데믹을 조기 극복하고 한국이 글로벌 백신 허브로 성장할 수 있도록 사명감을 갖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은 축사를 통해 “올해 정부가 모더나 사의 코로나19 백신 1743만회분을 해외에서 도입하기로 했는데 백신 공급에 차질이 있었다”며 “관계기관이 전방위로 노력해 수급 불안정은 해소됐다. 국민도 정부를 믿고 끝까지 백신 접종에 협력해준 결과 어제 0시 기준으로 접종완료율 72%에 도달했다. 당초 목표보다 한달 빨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 팬데믹 속에서 우리의 생산역량을 전세계가 주목하고 있다”며 “이제 삼바가 기술력을 입증했기 때문에 국내뿐 아니라 전 세계적인 코로나19 극복, 백신 불균형 해소에 기여하게 될 것이다. 정부에서도 삼바가 글로벌 바이오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기를 기원하겠다. 11월부터는 국민들이 소중한 일상 하루라도 빨리 되찾을 수 있도록 백신 수급과 접종에 만전 기해나가겠다”고 당부했다.

사진=보건복지부 제공

이날 긴급사용승인된 초도생산물량 243만5000회분 중 일부인 112만1000회분이 출하되며 남은 131만4000회분은 29일 출하될 예정이다. 이날 출하된 모더나 백신 물량은 녹십자 오창공장으로 이송된 후 전국으로 배분된다. 녹십자는 모더나 백신의 유통을 담당하고 있다.

한편 이날 출하식에는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와 전혜숙, 정일영 민주당 의원, 배준영 국민의힘 의원, 조택산 인천시 정무부시장 등이 참석했다.

nswreal@kukinews.com
노상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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