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미접종자 코로나19 사망위험 9.4배 높아… “접종완료 필수”

백신 미접종자 코로나19 사망위험 9.4배 높아… “접종완료 필수”

기사승인 2021-10-28 14:50:44
서울 관악구의 한 병원관계자가 백신 접종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쿠키뉴스] 한성주 기자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사람이 코로나19에 감염됐을 때 사망할 확률이 접종완료자보다 9.4배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28일 중앙방역대책본부(이하 방대본)는 국내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 지난 2월 26일부터 이달 2일까지 7개월 동안 18세 이상 4398만명을 대상으로 백신 접종 효과를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국내 코로나19 백신 접종 기간 전체에 걸쳐 예방접종의 감염, 위중증, 사망 예방효과를 연령 표준화해 대규모로 분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분석 결과 미접종자가 접종완료자에 비해 코로나19 감염 시 사망할 위험이 9.4배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위중증으로 진행될 위험은 22배에 달했다. 미접종자가 코로나19에 감염될 위험은 접종완료자에 비해 약 2.7배 높았다.

다만, 기존 바이러스보다 전파력이 강한 델타형 변이 검출률이 높아진 지난 6월 이후로는 백신 접종의 효과가 크게 감소했다. 델타변이 검출률이 90% 이상을 차지한 6월 말부터 백신 접종의 감염 예방효과가 60%대로 떨어졌다. 방대본 통계에 따르면 백신 접종을 완료하고도 확진되는 돌파감염 사례는 지난 17일 기준으로 총 1만9954명에 달했다.

방대본은 백신의 중요성이 여전히 높다고 강조했다. 델타변이 유행 이후에도 백신의 중증 및 사망 예방효과는 90%대를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방대본은 “델타변이 바이러스 우세화의 영향으로 예방접종의 감염 예방효과는 다소 감소했지만, 위중증 및 사망 예방효과는 높은 수준으로 유지돼 접종완료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백신의 감염예방 효과가 다소 감소한 만큼, 접종을 받았더라도 실내 마스크 착용 등 생활방역 수칙 준수가 중요하다”며 “위중증 환자 비율이 높은 어르신 등의 고위험군은 꼭 추가접종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castleowner@kukinews.com
한성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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