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준용은 29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정관장 프로농구’ 대구 한국가스공사와 맞대결에서 3점슛 4개 포함 15점 블록슛 3개를 기록했다. 최준용과 함께 37점을 합작한 자밀 워니(19점)과 김선형(18점)을 앞세운 SK는 한국가스공사에 94대 84로 승리했다.
이날 최준용은 20분17초만 소화하는 데 그쳤다. 2쿼터 초반 3번째 개인 파울을 범하면서 벤치로 물러났다.
이에 대해 최준용은 경기가 끝나고 “나도 나를 제어하지 못한 경기였다. (정신이) 나가서 돌아오지 않았다. 무슨 생각으로 뛴지 모른 경기였다”라고 크게 웃었다.
최준용은 올해 SK 공격의 핵심으로 자리잡았다. 장신이지만 볼 핸들링이 좋아 공격 전개를 할 수 있다. 전희철 SK 감독은 최준용에게 2대 2 공격 시도를 계속 주문했다.
최준용은 “감독님과 (김)선형이형이 많이 기회를 주고 밀어주고 있다. 보답을 하기 위해 많이 연습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전 감독은 이날 최준용의 공격에 대해 아쉬워했다. 전 감독은 “2대 2 공격이 잘 통한다는 생각에 공을 오래 끌었고, 그래서 4쿼터에 화를 냈다. 그 부분은 고쳐야 한다. 빨리 결정해서 다음 찬스를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최준용은 “다음 경기에는 공을 잡으면 바로 공격하겠다”고 웃으며 맞대응했다.
올 시즌 최준용은 SK의 핵심 공격수로 자리 잡았다. 8경기에서 평균 18.1점을 올리며 득점 부분 전체 5위에 올랐다. 국내 선수 중에선 전체 1위다.
최준용은 “기록은 의미 없다. 난 (득점)꼴찌하더라도 팀이 1위하면 만족할 수 있다. 다만, 제가 적극적으로 임해야 팀이 잘 풀린다는 얘기를 많이 듣는다. 그래서 적극적으로 공격에 임하고 있다. 무리하지 않고, 다치지 않으며 페이스를 유지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아직 시즌 초반이지만 SK는 6승 2패를 달리면서 진격을 이어나가고 있다. 최준용은 “목표는 우승이다”라며 “경기를 하면서 생긴 목표는 홈에서 전승하고 싶다는 것이다. 원정에서 이미 졌기 때문에 홈에서는 전승해서 ‘홈 깡패’가 되고 싶다. 원정 패배만 아니면 전승 우승도 노려볼만했다”고 자신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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