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가오는 2022 코스피, 어디까지 갈까

다가오는 2022 코스피, 어디까지 갈까

기사승인 2021-11-04 06:10:02
한국거래소 제공

[쿠키뉴스] 지영의 기자 = 올해는 코스피가 사상 최초로 3000을 넘어서는 기염을 토한 기념적인 해였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풍부한 유동성의 힘, 미국 대선 마무리와 코로나19 백신 보급 가속화 등 주식시장에 우호적인 여건이 형성된 덕분이다. 증권가에서는 오는 2022년 주식시장을 올해보다 더 낙관적으로 보는 경향이 지배적이다. 코스피 예상 밴드는 최고 2800에서 최저 3600 사이로 전망한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증권사별 내년 코스피 예상 범주는 신한금융투자 2850∼3500, 삼성증권 2800∼3400, 키움증권 2950∼3450, KB증권 2870~3600 등이다.

현재 코스피는 하반기부터 상승 동력을 잃고 지루한 조정장이 이어지고 있다. 미국 중앙은행(Fed·연준)의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에 떨고, 반도체 겨울 우려에 투자심리가 냉각됐던 영향이 컸다. 경기 성장세는 느린 가운데 물가가 계속해서 오르고 있어 스태그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상승) 장기화 공포감도 있다. 그럼에도 현재의 박스권 주가가 새해까지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과거에 박스피가 길어졌던 시기 대비 코스피 체질 개선이 진행됐다는 것.

신한금융투자는 “2022년 주식시장의 관건은 공급망 차질과 인플레이션이 한국 기업 이익 방향성에 얼마만큼 영향을 미칠지 여부”라며 “그동안 코스피는 체질변화를 거쳤다. 과거 박스피의 원인 중 하나는 반도체 외 수출이 장기 정체를 빚었기 때문이다. 현재는 반도체와 그 외 분야의 수출 증가율이 동반 개선되는 국면”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반도체 외에 OLED와 SSD, 다중칩 패키지, 2차전지, 바이오헬스 등이 코로나19 국면에서도 20%대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수출 품목의 다양화에 따라 수출 안정성이 마련된 상태”라고 덧붙였다.

신한금융투자는 2022년 코스피 영업이익이 256조원으로 올해 대비 9.6%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코스피 주가수익비율(PER)도 약달러와 배당성향 상승을 타고 1~2배 상승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연초 이후에는 현재 증시에 리스크로 작용하는 요인들도 대부분 가라앉을 것으로 보고 있다. KB증권도 “올해는 기업이익이 당초 예상보다 좋았음에도 긴축 우려가 시장을 눌러놨다. 지금까지 사례를 보면 긴축 조정 이후에는 통상 반등 추세로 이어졌다. 연말 연초 중국의 정책 전환, 연말연초 이후 인플레이션 우려 완화 등이 기대되고, 하반기에는 경기 사이클 반등이 증시 밸류에이션을 견인할 모멘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ysyu1015@kukinews.com
지영의 기자
ysyu1015@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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