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쿠키뉴스 박진영 기자] 에버랜드 장미가 국내 개발 품종으로는 처음으로 국제 장미대회 수상작에 이름을 올렸다.
삼성물산 리조트부문은 에버랜드가 자체 개발한 장미 가든에버스케이프(Garden Everscape, ER 015)가 일본 '기후 국제 장미대회(Gifu International Rose Competition)'에서 은상을 수상했다고 4일 밝혔다.
기후 장미대회는 세계장미협회가 인증하고 영국, 프랑스, 미국 등지의 세계 유수 장미 업체들이 참여하는 국제 콘테스트로 우수 품종 선정과 보급을 위해 매년 개최되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는 지난 2019년 2월 출품된 53개의 장미 품종에 대해 2년여간의 꼼꼼한 관찰과 심사 과정을 거쳐 최근 수상작을 발표했다. 가든에버스케이프는 내병충성, 다화성, 연속개화성 등이 심사위원들로터 높은 점수를 얻었다.
가든에버스케이프는 2015년부터 2년간의 연구 끝에 개발한 살구색 꽃잎의 홑꽃 장미로, 내병충성과 추위에 강해 관리가 편하다. 한 번에 많은 꽃이 피면서도 봄부터 가을까지 지속적으로 개화해 오랜 기간 감상할 수 있다.
에버랜드는 장미와 오랜 인연을 갖고 있다. 지난 1985년 장미축제를 국내 최초로 도입해 국민들에게 꽃을 매개로 한 여가문화를 처음 소개했다. 2013년부터는 장미 국산화를 추진해 연간 1500회 이상의 인공교배를 통한 육종 등을 진행하며 지금까지 28종의 신품종 장미를 개발했다.
20종의 장미는 국립종자원에 등록됐으며 8종은 등록심사 중이다. 올해부터는 에버랜드 장미원에 이들 28종을 심어 고객들에게 선보이기도 했다.
한편 에버랜드는 자체 개발 장미를 활용해 향수, 방향제, 음료 등 다양한 상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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