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탁 '음원 사재기 1호 가수' 불명예…누리꾼 "정말 몰랐을까"

영탁 '음원 사재기 1호 가수' 불명예…누리꾼 "정말 몰랐을까"

밀라그로 이재규 대표 "혐의 인정…깊이 반성"

기사승인 2021-11-05 07:48:08
가수 영탁. 사진=쇼플레이 제공, 연합뉴스
TV조선 '미스터 트롯' 출신 가수 영탁의 소속사 대표가 음원차트 순위 조작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다. 소속사 밀라그로 이재규 대표가 혐의를 인정하고 사과의 뜻을 전한 가운데 누리꾼들은 "정직하게 음악했다더니" "가수가 모를 리 없다" 등의 의견을 내며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5일 연예계에 따르면 이 대표는 전날 자료를 통해 "개인적인 욕심에 잠시 이성을 잃고 하지 말아야 할 행동을 했다"며 "이번 사건의 혐의점을 모두 인정하고 있으며 깊이 반성하고 후회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영탁의 소속사 밀라그노가 지난 3월26일 "저희 회사와 관련된 음원 사재기 주장에 대해서는 사실이 아님을 밝힌다"라고 했던 입장을 뒤집은 것이다. 

당시 한 매체는 '미스터트롯'에 출연하는 한 가수가 2018년 음원 사재기와  불법 바이럴 마케팅을 시도했다고 보도했다. 누리꾼 사이에서 해당 가수가 영탁이라는 추측이 나오자 영탁은 자신의 팬카페에 "누구보다 정직하게 열심히 음악 해왔다"는 글을 올리며 사재기 의혹을 부인했다.

하지만 지난 1일 서울경찰청은 음악산업진흥법 위반 등 혐의로 이 대표를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이 대표는 2019년 영탁의 발매곡 '니가 왜 거기서 나와'의 음원 차트 순위를 올리기 위해 마케팅 업자에게 스트리밍(온라인 재생) 수를 올려달라고 의뢰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대표는 소속 가수 영탁과 음원 사재기 간 관련성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번 건은 제가 독단적으로 진행했다. 당시 가수(영탁)는 음악적인 부분과 스케줄을 제외한 회사의 업무 진행방식에 관여할 수 없었고 정보도 공유받지 못했다"며 "오랜 무명 생활 끝에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자신의 능력만으로 주목받게 된 아티스트에게 누를 끼쳐 미안한 마음"이라고 사과했다.

누리꾼들은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최근 막걸리 제조사 '예천양조'와 상표권 사용, 영탁 모친의 무리한 계약 요구 의혹 등 각종 논란에 이어 또 다시 영탁이 불미스러운 일에 거론되자 쓴소리가 이어졌다. 

특히 누리꾼들은 '영탁은 무관하다'는 이 대표의 설명에도 의심의 눈길을 보냈다. 

누리꾼은 온라인 커뮤니티와 관련 기사 댓글에 "저걸 가수가 모를 수가 없다" "모친이 연관된 막걸리도 모르고 대표가 벌인 음원 사재기도 모르고 (영탁이) 아는 게 뭔가" "처음 사재기 의혹 터졌을 때 영탁과 소속사가 모두 아니라던 걸 번복했는데 영탁이 몰랐다는 걸 어떻게 믿나" '막걸리 논란도 시끄러운데 구설이 많다" "영탁 응원했는데 실망이다" 등 반응을 보였다.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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