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칫집 분위기’ 국민의힘… ‘대장동 의혹’에 위기 맞은 이재명

‘잔칫집 분위기’ 국민의힘… ‘대장동 의혹’에 위기 맞은 이재명

이재명‧민주당 지지율 동반 하락… ‘정권교체론’도 우세
평론가들 “이재명, 대장동 의혹 해소해야 반전 가능”

기사승인 2021-11-06 06:00:34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연합뉴스

국민의힘이 경선 컨벤션 효과를 누리며 축포를 터트리는 분위기인 반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대권가도에는 빨간불이 켜진 모양새다. 

최근 발표된 각종 조사에서 이 후보와 민주당 지지율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엠브레인·케이스탯·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지난 1~3일 전국 성인 1004명 대상 전국지표조사(NBS) 조사에 따르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30%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35%)와의 4자 가상대결에서 오차범위 안(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3.1%p)에서 밀렸다. 

지난주(10월 4주차) 조사에 비해 이 후보의 지지율이 5%p 떨어진 탓이다. 윤 후보는 7%p 반등하며 이 후보를 제쳤다.

이와 함께 민주당 지지율도 큰 폭으로 떨어졌다. 쿠키뉴스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길리서치가 지난 30일~1일 전국 18세 이상 성인 101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민주당 지지율은 4.1%p 내린 30.8%를 기록했다. 선두인 국민의힘과의 격차는 10.9%p나 벌어졌다. 

반면 국민의힘은 경선 컨벤션 효과를 제대로 누리는 모습이다. 국민의힘은 41.7%로 지난해 9월 당명을 개정하고 새로 출범한 뒤 최고치를 기록했다. 해당 조사기관이 실시한 조사 중 최고 수치이기도 하다. 국민의힘은 지난 10월 조사(32.5%) 대비 지지율이 9.2%p 올랐다.

심지어 대선이 가까워질수록 정권교체론은 더욱 힘을 받는 모양새다. 쿠키뉴스 조사에서 대선 전망을 묻자 국민 과반인 58.2%가 ‘야당인 국민의힘으로 정권교체’라고 답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정권을 재창출해야 한다’는 의견은 32.2%에 그쳤다.

이 후보의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것이 발목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같은 조사에서 ‘대장동 개발의혹에 대한 특검의 필요성’을 물은 결과, 전체 응답자 중 70.9%가 ‘필요하다’고 답하기도 했다.

이 후보와 대장동 의혹의 연결고리가 드러난 것도 위기감을 키우고 있다. 대장동 키맨인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검찰 압수수색을 받은 날인 지난 9월29일, 이 후보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정진상 비서실 부실장(전 경기도 정책실장)과 통화했던 사실이 공식 확인됐다.

전문가들은 정권교체론이 우세한 상황에서 이 후보가 대장동 의혹을 해소하기 위해 적극 나설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박성민 정치컨설팅 민 대표는 5일 쿠키뉴스와의 통화에서 “대장동 이슈가 계속 나오며 이 후보 지지율도 떨어지는 추세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최종 후보로 선출됐으니 지지율이 더 벌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박상병 인하대 정책대학원 교수도 “이 후보가 대장동 의혹을 해소하지 않으면 반전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 후보가 부동층을 끌어안기 위해서는 대장동 의혹에 관해 국민들에게 적극적으로 설명해야 한다. ‘부하 책임이다’, ‘몰랐다’고 하는 건 국민들이 보기에 공감하기 힘들다”고 지적했다.

한편 기사에 인용된 여론조사의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은빈 기자 eunbeen1123@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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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nbeen1123@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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