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훈 갑질로 스태프 교체? 사실 아냐"…스폰서 측 문자 공개

"이지훈 갑질로 스태프 교체? 사실 아냐"…스폰서 측 문자 공개

제작진 "스태프 교체, 좋은 작품 위한 최선의 선택"

기사승인 2021-11-09 06:06:51
박계형 작가와 제작사가 주고받은 문자(왼쪽)와 배우 이지훈과 곽기원PD의 대화내용. 사진='스폰서' 측, 연합뉴스

IHQ 드라마 '스폰서' 측이 배우 이지훈의 갑질 논란과 작가, 감독 교체 의혹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다.

스폰서 제작사 빅토리콘텐츠는 8일 공식 입장을 내고 "이지훈과 스태프 교체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며 "배우에게 '갑질'이라는 프레임을 씌워 짜깁기 식으로 맞춰 마치 사실인 마냥 주장하고 있는 지금의 상황이 매우 유감스럽다. 제작사는 좋은 작품을 위해 최선의 선택을 한 것일 뿐이며, 그 선택은 절대 한 배우의 요청에 따른 것이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작품과 관련해 일각에서 주장하고 있는 부분은 사실과 다르다는 것을 밝힌다"고 강조했다. 

제작진은 "박계형 작가에게 제작진이 캐릭터의 분량과 관련해 대본 수정을 요청한 것은 5월로 이지훈 배우는 이때 대본을 본 상태가 아니었다"며 작가가 보냈던 문자 메시지를 공개했다.

이어 "이후 7월에 제작사와 감독, 작가가 만나 대본에 관해 논의를 했다. 당시에도 앞서 요청했던 캐릭터 분량에 대한 수정이 이뤄지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제작진은 이지훈과 곽기원 감독의 메신저 대화를 공개하고 "이지훈이 감독과 메시지를 주고 받았던 것은 캐릭터 설정과 관련된 부분이었고, 감독을 믿고 가겠다고 했었다. 분량에 대한 이야기를 했던 것이 아니다"라고 했다. 

또 제작진은 "8월에 전체 제작진 모임이 있었고, 이는 박계형 작가가 그만두기로 한 시점이다. 당시에도 1~5회 대본을 봤을 때 캐릭터의 분량은 10신 이하였고, 작품의 전반적인 제작사의 수정 요청이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면서 "감독은 영상 결과물의 문제로 9월에 하차했다. 감독이 위와 같이 촬영물에 대해 책임질 수 없는 데이터를 만들었기 때문에 저희 쪽에서 하차를 구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D.I 편집실에서 받은 확인서도 첨부했다.

앞서 이지훈은 촬영장에서 그의 지인과 스태프가 마찰을 빚은 사실이 알려지며 갑질 논란에 휩싸였다. 

이후 이지훈이 드라마 작가와 감독을 교체시켰다는 의혹도 추가로 제기됐다. 이지훈이 제작사에 자신의 배역 비중이 적은 것에 대해 불만을 제기하자 작가, 감독 등 스태프 절반이 교체됐다는 게 박 작가의 주장이다. 

이에 대해 스폰서 제작진 측은 '억측'이라고 부인하며 "제작사에서 설정에 위험한 부분이 있어서 작가에게 수정 요청을 했고, 대본 상에서 주인공이 한 회에 4신 밖에 없어서 상황을 살펴달라고 했는데 수정이 이뤄지지 않았다. 합의하에 작가가 하차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지훈도 지난 5일 인스타그램에 "저는 갑질을 할 배포가 없는 사람"이라며 "제가 뭐라고 감히 작가님을 교체해달라는 말씀을 드리겠나. 다만 드라마 시작 전 감독님께서 캐릭터 설명을 해주셨고 카톡으로 '감독님 믿고 가겠습니다'라고 남긴 게 전부"라고 입장을 밝혔다. 

이어 이지훈은 7일에도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앞뒤 없는 당신들의 거짓말을 들어도 나는 예쁜 것만 보련다"라며 "뭐가 무서워서 자꾸 본인들 일에 제 의견을 바라나. 당당하면 소신껏 하라. 저를 방패막이 삼아 해결하려 하지 말라. 딱 한번만 더 솔직한 나를 보여주고 나는 이제 그만 신경 쓰겠다"고 적었다.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
임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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