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웅래 민주연구원장 “정책비전 중요한 대선… 민생공약 적극 발굴할 것” [쿠키 인터뷰]

노웅래 민주연구원장 “정책비전 중요한 대선… 민생공약 적극 발굴할 것” [쿠키 인터뷰]

서울 중심부 주택공급 확대, 안정적인 양질 일자리 창출 약속
노웅래 “부동산 대개혁으로 정면 돌파하겠다”

기사승인 2021-11-11 10:39:51
더불어민주당 내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 원장을 맡은 노웅래 의원.   사진=임형택 기자

4‧7 재보궐선거 이후 불붙여진 ‘정권교체’ 여론이 식지 않고 있다. 내년 대선 역시 정권교체론으로 판세가 기울었다는 평가가 우세하다. 다만 더불어민주당은 선거 판도를 바꿀 ‘카드’를 쥐고 있다고 본다. 바로 ‘민생 공약’이다. 결국 표심을 움직이는 것은 정책이라는 판단에서다.

민주당 내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 원장을 맡은 노웅래 의원은 어느 때보다 정책비전이 중요한 대선이 될 것이라 전망했다. 노 의원은 “이번 선거 판세나 구도가 민주당에 불리한 건 사실이다. 정권교체론이 우세한 상황에서 긴장의 끈을 놓으면 질 가능성이 높은 선거”라고 예상하면서도 “그러나 대선은 미래를 보고 찍는 선거다. 좋은 정책을 제시하면 중도층을 붙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노 의원은 여론 지형을 뒤집기 위해선 국민 피부에 와닿을 수 있는 정책 제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민주연구원에서 민생 현안에 관한 공약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민주연구원에서는 국민의 삶에 실질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 공약을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개발하고 있다. 이후 당 정책위원회, 캠프와의 협의를 통해 당 중심의 대선 공약화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노 의원은 유권자들을 사로잡기 위한 공약으로 4‧7 재보선 당시 패인으로 지목됐던 ‘부동산 정책’을 꼽았다. 그는 “이재명 후보가 선대위 출범식에서 선언했듯 ‘부동산 대개혁’을 해야 한다. 기존처럼 서울 외곽에 주택 공급량을 늘린다고 해서 이를 파격적인 정책이라고 보긴 힘들 것”이라며 “기능을 상실한 그린벨트 부지 혹은 개발이 가능한 공공부지 등을 활용해 서울 중심에 아파트를 공급하는 정책으로 정면돌파하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공급 대책 이외에도 주거 취약계층의 지원을 늘리는 공약도 함께 내놓겠다”고 했다.

더불어민주당 내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 원장을 맡은 노웅래 의원.   사진=임형택 기자

선거 판도를 좌우할 ‘스윙보터(swing voter)’로 떠오른 청년층 표심을 잡기 위한 일자리 대책 마련에도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했다. 노 의원은 “일회성에 그치는 단기 공공 일자리가 아닌 안정적이고 성장 가능성이 높은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방안을 고안하겠다”며 “이를 위해 AI‧빅데이터 등 4차 산업혁명시대 유망 산업을 발전시켜 고용 기회를 늘리겠다. 또 스타트업 기업이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기업의 규제 완화와 적극적인 지원으로 뒷받침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후보의 대표 공약인 ‘기본 시리즈’ 역시 경제 불평등을 해결할 수 있는 묘안이 될 것이라 전망했다. 기본소득, 기본주택, 기본금융 등 ‘기본 시리즈’는 전 국민에게 최소한의 소득을 보장하고 주거‧금융에서도 보편적인 공공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내용이 핵심이다.

이에 대해 노 의원은 “한국이 10대 경제대국이라고 하지만 국민들은 삶의 질이 30위 이상이라고 한다. 기본 시리즈는 국민들에게 국가 성장의 과실을 돌려주는 하나의 방법”이라며 “재원 마련에 관한 우려가 많은데 국토보유세‧탄소세 도입 등을 검토하고 있다. 구체적인 재원 확보 방안은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노 의원은 등 돌린 민심을 잡기 위해 정책 연구에 집중하겠다고 했다. 특히 과오를 인정하고 이를 개선할 수 있는 공약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공정과 정의에 대해 의심받는 부분, 국민들의 마음이 떠난 과거 일에 관해선 인정하고 고개를 숙이겠다”며 “이제 민주당은 진영논리에서 벗어나 실용적인 정책으로 국민들에게 다가가겠다”고 했다.

또한 “야권 후보들과 비교해서도 과거로 돌아가는 공약이 아닌 미래 비전이 뚜렷한 정책을 제시하겠다”며 “앞으로 이재명 후보가 좋은 정책으로 국민들에게 호응받을 수 있도록 민주연구원장으로서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은빈 기자 eunbeen1123@kukinews.com
김은빈 기자
eunbeen1123@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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