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책연구기관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올해 우리 경제가 올해 4.0% 성장한 후, 내년 내수 회복으로 3%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한국은행(올해 4.0%·내년 3.0%) 및 정부(4.2%·3.0%) 전망치와 비슷한 수준이다.
KDI는 11일 이 같은 내용의 ‘2021 하반기 경제전망’ 보고서를 발표했다.
KDI는 현 경제상황과 관련해 “코로나19 위기 이후 우리 경제의 회복을 이끌어왔던 제조업은 글로벌 공급망 교란 등이 지속되며 당분간 성장세가 제한될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광범위한 백신 접종을 기반으로 방역체계가 단계적 일상회복으로 전환됨에 따라 대면서비스업을 중심으로 민간소비가 빠르게 반등할 여건이 조성됐다”고 분석했다.
국내 경제와 관련해서는 코로나19 백신 보금 등에 기인해 서비스소비 중심으로 견실한 회복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설비투자와 건설투자도 양호한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원자재수급 불균형과 물류 차질이 장기화되거나 중극을 중심으로 세계경젝 성장세가 둔화될 경우 우리 경제의 회복이 지체될 가능성도 지적했다.
KDI는 최근 기준금리 인상 등 긴축적 통화정책에 대해선 KDI는 "가파른 금리 인상이 경기 회복을 지나치게 제약하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 통화정책을 물가 상승세에 맞춰 점진적으로 정상화해야 한다"며 속도조절 필요성을 강조했다.
KDI의 소비자물가 전망은 올해 2.3%, 내년 1.7%다.
김태구 기자 ktae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