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광군제 효과 ‘톡톡’…코로나에도 역대 매출 갈아치운 기업들

中 광군제 효과 ‘톡톡’…코로나에도 역대 매출 갈아치운 기업들

기사승인 2021-11-15 17:43:08
AGE 20's 시그니처 에센스 커버 팩트 마스터 제품 사진.   사진=애경산업 제공.

11월11일 중국의 대규모 쇼핑 행사인 ‘광군제’에서 역대 매출을 올렸다는 기업들의 소식이 전해지고 있다. 중국 내 판매 채널 다각화 전략이 주효했다고 업계는 보고 있다.

1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중국 광군제에서 국내 기업들이 매출을 올리며 선전했다.

먼저 국내 뷰티업계가 광군제에서 저력을 발휘했다. 애경산업은 이번 광군제에 알리바바·징둥닷컴·틱톡 등 주요 온라인 쇼핑몰에서 화장품 브랜드 AGE 20’s(에이지투웨니스), LUNA(루나) 등이 2020년 거래액을 초과 달성한 약 160억원의 판매고를 기록했다. 이는 2020년 행사 매출액 대비 15% 성장한 수치다. 특히 이러한 성과에 힘입어 AGE 20’s 에센스 커버팩트는 올해도 티몰 내 BB크림 부문에서 판매 순위 1위를 달성했다.

애경산업은 이번 광군제를 대비해 왕홍 라이브 방송, 제품 증정 프로모션 등을 다방면으로 준비했다. 특히 ‘장지아닝’ 등 현지 모델을 활용한 디지털 마케팅을 강화했다.

프리미엄 헤어케어 브랜드 ‘케라시스(KERASYS)’도 이번 광군제에서 좋은 성과를 얻었다. 전년 대비 약 390% 성장하며 중국 시장에서 화장품뿐만 아니라 생활용품의 성공 가능성을 확인했다.

애경산업 관계자는 “중국 소비 위축과 C뷰티의 약진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전년 대비 매출이 성장하는 등 긍정적인 결과를 얻었다”며 “애경산업은 앞으로도 중국 시장 및 온라인 판매 강화를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LG생활건강 분위기도 비슷했다. 올해 알리바바와 틱톡(더우인) 중심으로 진행한 광군제 행사에서 럭셔리 화장품 후, 숨, 오휘, CNP, 빌리프 브랜드가 전년 2600억원 대비 42% 성장한 약 3700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LG생활건강의 대표 브랜드 ‘후’의 알리바바와 틱톡(더우인) 채널 총 매출은 3294억원으로, 전년 대비 약 61% 성장했다.

알리바바에서 후 브랜드는 에스티로더, 랑콤에 이어 럭셔리 브랜드 3위에 등극했고, 4위는 시세이도, 5위는 라메르, 6위는 헬레나 루빈스타인, 7위는 SK-Ⅱ, 8위는 키엘이 차지했다.

특히 후 천기단 화현세트는 88만 세트가 팔려 알리바바 전체 카테고리 단일제품(SKU) 중 애플에 이어 2위를 차지했고, 뷰티 카테고리 전체 SKU 중 1위로 마무리됐다.

틱톡(더우인) 채널에서 후는 천기단 화현세트가 30만 세트 판매되며, 틱톡(더우인) 전체 판매 제품 중 1위를 기록하면서 뷰티 카테고리 1위 플래그샵으로 등극했다.

식품업계도 광군제에서 빛을 발휘했다. 이날 삼양식품은 광군제에서 11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85억원 매출 대비 29% 증가한 규모다. 중국 유수의 온라인 쇼핑몰인 티몰에서 78억원, 징동닷컴에서 29억원씩 판매됐다.

불닭브랜드는 수입 라면, 수입 인스턴트 식품 등 주요 판매 랭킹에서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압도적인 성적을 거뒀다고 당사는 설명했다. 불닭볶음면 제품들은 티몰에서 수입 라면 베스트셀러 랭킹 1위와 3위를 기록했고, 징동닷컴에서도 수입 인스턴트 식품 랭킹 1위, 3위, 4위, 7위 등을 휩쓸었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올해도 광군제에서 불닭브랜드가 한국 식품 중 가장 높은 매출을 기록할 만큼 인기가 여전했다”며 “지속적인 마케팅 활동으로 스테디셀러의 지위를 공고히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외에도 패션기업 ‘이랜드’는 중국 최대 쇼핑 시즌인 광군제 하루 동안 온라인 쇼핑몰에서 563억 위안 (한화 약 1042억원)의 매출을 올렸다고 밝혔다. 이는 작년 한화 약 800억 매출과 비교해 30% 이상 성장한 수치로 역대 최대 매출이다.

생활용품기업  글로벌 생활용품 기업 ㈜락앤락이 11월11일 중국의 최대 쇼핑 축제인 광군제(光棍節)에서 매출 6044만 위안(한화 약 103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위안화 기준 22.7% 성장했다.  코로나19로 중국 내 소비 둔화가 지속된 상황에서도 락앤락 최초로 위안화 기준 6000만 위안, 우리 돈 100억원을 초과하며 7년 연속 매출 신장이라는 고무적인 성과를 달성했다.

락앤락 중국총괄 김용성 전무는 “이번 광군제에서는 중국 소비 트렌드를 이끄는 젊은 세대를 공략해, 특히 중국 시장 주력 제품인 실루엣 텀블러와 댄디 텀블러를 중심으로 베버리지웨어의 매출 상승이 돋보였다”며 “향후에도 베버리지웨어뿐 아니라, 식품보관용기와 쿡웨어, 소형가전 등 4대 주력 카테고리를 중심으로 역량을 집중해 중국 내 시장 우위를 점할 것”이라고 전했다.

신민경 기자 smk5031@kukinews.com
신민경 기자
smk5031@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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