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시간에 130억 매출”…홈쇼핑, 해외여행 상품 ‘불티’

“1시간에 130억 매출”…홈쇼핑, 해외여행 상품 ‘불티’

기사승인 2021-11-18 06:10:07
CJ온스타일 제공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 전환이 이뤄지고 하늘길이 서서히 열리면서 홈쇼핑 업계의 해외여행 상품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 업계는 연말부터 해외여행 정상화를 기대하고 관련 상품을 내놓으며 여행 수요를 정조준 한다는 계획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CJ온스타일은 여행사 교원KRT와 손잡고 유럽 인기 패키지 5선 상품을 판매했다. CJ온스타일이 4개월 만에 재개한 해외여행 상품 방송으로, 1시간 만에 약 3600명이 몰리며 주문금액 130억원을 돌파했다. 앞서 지난 6월 판매한 유럽 인기 3선 패키지 방송도 한 시간 동안 5만2000명의 고객이 몰려 결제액이 200억원을 넘기도 했다. 

CJ온스타일 측은 “동유럽 3국(독일·오스트리아·체코)과 스위스, 프랑스 터키 등 고객 선택의 폭을 넓혔던 것이 인기요인으로 보인다”며 “해외 여행 수요가 늘어날 것을 대비해 자가 격리 면제 국가를 중심으로 다양한 상품을 기획 중”이라고 말했다. 이들 국가 모두 코로나19 음성이 확인되면 자가격리 없이 입국이 가능한 곳이다.

현대홈쇼핑도 지난달 31일 여행사 온라인투어와 손잡고 ‘괌 호텔 3박 숙박권’을 판매했다. 동시간대 판매한 국내 여행 상품 판매 대비 2배가량 높은 실적을 냈다. 현대홈쇼핑 관계자는 “이번 해외여행 상품 판매는 4개월만에 재개한 것”이라며 “‘위드 코로나’ 전환에 발맞춰 선제적으로 해외여행 상품 판매 방송을 진행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트래블 버블’(여행안전권역) 협정을 맺은 국가가 늘어나고 있어 다양한 해외여행 상품을 여행사와 준비 중”이라며 “연내 월간 해외여행 상품 방송 횟수를 코로나19 사태 이전의 70%까지 끌어올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현대홈쇼핑 제공

롯데홈쇼핑이 최근 자사 행사를 통해 판매한 해외여행 상품도 인기를 끌었다. 롯데홈쇼핑은 당시 지난 7월 이후 해외여행 상품을 3개월 만에 재개하면서 터키, 스페인 등 패키지 여행상품을 선보였다. 사전 방송 알림만 1000 건 기록, 예약건수만 약 3만 건을 기록했다. 지난 6일에는 홈앤쇼핑에서 터키 해외여행 상품이 50분 만에 약 9000건이 판매됐다.

NS홈쇼핑도 위드 코로나 전환에 맞춰 11월 초부터 해외 여행상품 판매를 재개했다. 지난 6일 ‘괌 온워드 비치 리조트 숙박권’을 선보였다. NS홈쇼핑은 이번 판매를 시작으로 동남아 등 해외여행 상품을 점차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커머스 업계도 여행 상품 강화에 나서고 있다. 여행 카테고리는 코로나19 이전 큰 매출 비중을 차지했던 분야인 만큼, 미리 선제 대응에 나선다는 복안이다. 인터파크 위메프 티몬 등이 활발한 마케팅을 벌이고 있다. 위메프에 따르면 10월 해외 항공권 판매는 전월대비 790% 증가했고 특히 연내 출발 항공권 판매 비중도 90%에 달했다.

업계 관계자는 “위드 코로나 전환과 트래블 버블 협약 국가가 늘어나면서 해외여행을 계획하는 소비자가 크게 늘어난 상황”이라며 “하늘길이 점차 열리기 시작하는 만큼, 연말에는 참았던 여행수요가 터져 나오며 관련 판매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한전진 기자 ist1076@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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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t1076@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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