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성급 호텔의 총괄 파티시에는 프랑스산 버터 쓴다…이유는?

5성급 호텔의 총괄 파티시에는 프랑스산 버터 쓴다…이유는?

기사승인 2021-11-18 16:25:07
프랑스 버터 홍보 캠페인 ‘버터 오브 유럽’ 행사가 18일 오후 2시 서울 송파구 시그니엘 서울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시그니엘 서울 레스토랑 총괄 파티시에 맥심 마니에즈 셰프가 나서 마이크를 잡고 프랑스 버터 홍보에 나섰다.   사진=신민경 기자.

프랑스 국립낙농협의회 ‘끄니엘’(CNIEL)이 주관하고 유럽연합(EU)가 지원하는 프랑스 버터 홍보 캠페인 ‘버터 오브 유럽’ 행사가 18일 오후 2시 서울 송파구 시그니엘 서울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시그니엘 서울 레스토랑 총괄 파티시에 맥심 마니에즈 셰프가 나서 마이크를 잡고 프랑스 버터 홍보에 나섰다.

이날 맥심 마니에즈 셰프는 “프랑스 버터는 생균으로 발효해 보다 깊은 풍미와 섬세한 맛을 느낄 수 있어 베이커리 레시피에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다”며 “특히 전통적인 제조법을 고수하며, 엄격한 기준에 따라 관리 및 생산되기 때문에 품질이 뛰어나고, 천연의 맛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고 프랑스 버터에 대한 경험을 소개했다.

그러면서 “프랑스 버터는 전문 셰프들에게 최고의 선택”이라며 “이는 버터가 유명한 크로와상과 같은 많은 페이스트리 및 베이커리 제품의 주요 재료인 이유”라고 강조했다.

프랑스 버터는 지리적 이점으로 높은 버터 품질을 지닌 것으로 알려져 있다. 프랑스는 온화한 기후조건과 넓은 초원, 적절한 강우량 덕분에 낙농산업이 크게 발달, 현재 730여개의 유제품 회사가 운영되고 있다.

프랑스는 유럽의 주요 버터 생산국가 중 하나로도 꼽힌다. 유럽 시장은 물론, 전 세계 많은 국가에 버터를 수출하고 있다. 한국 또한 프랑스 버터의 주요 수입국이다. 2020년에는 2019년 대비 28% 증가한 4056t의 프랑스 버터를 수입했으며, 이는 2015년 수입량 대비 4.9배 증가한 수치이다.

국내 프랑스 버터 소비 증가세에 품질 관리도 강화되고 있다. 프랑스에서는 동물 복지에 따라 소들을 초원에서 1년6개월 이상 시간을 보내야 한다. 사료의 90% 이상은 농장에서 재배하고 수확한 곡물을 사용해야 한다.

착유 과정에서도 철저한 위생 절차와 조건을 준수하도록 세밀한 규칙과 규정이 적용되고 있다. 프랑스산 우유는 농장에서 모두 100% 견본을 채취 및 검사하고, 다시 전문 연구소에서 객관적으로 교차 분석을 수행함으로써 높은 수준의 품질을 보장한다.

한국의 대표 파티시에로 평가받는 가루하루의 윤은영 오너셰프는 “지방의 종류는 많지만, 우유의 진한 풍미를 살리면서 부드럽고 크리미한 식감을 만들고 싶을 때는 버터를 선택한다. 특히 프랑스 버터는 특유의 발효 향으로 베이킹 제품과 발효 과자의 풍미를 더해준다. 식자재의 품질은 맛과 향뿐 아니라 건강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재료 선택에 많은 관심을 두고 있다”고 언급했다.

베이커리 유럽 챔피언 및 베이커리 월드 챔피언 준우승한 뤼도빅 리샤흐 셰프는 “프랑스, 특히 내가 살고 있는 브르타뉴에서는 버터가 두 번째 종교와도 같다. 버터는 우리 미식 유산의 일부다. 프랑스 버터는 발효 덕분에 더 맛있고 풍미도 좋다. 만들고자 하는 제품에 따라 버터의 유형을 잘 선택해서 사용해야 하며, 좋은 제품을 만들기 위해서는 좋은 재료를 사용하고, 공정을 지키는 게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신민경 기자 smk5031@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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