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을지대학교병원이 간호사 사망사고의 진상규명을 위해 경찰에 공식 수사를 의뢰했다.
을지대병원은 보도자료를 통해 "'간호사 태움'이 사망원인이라는 유가족의 의혹을 해결하기 위해 20일 경찰에 진상규명을 위한 수사를 의뢰했다"고 22일 밝혔다.
이 같은 조치는 간호사 A씨의 극단적 선택에 대한 모든 가능성을 열고 공정한 수사진행을 위해서라고 병원측은 설명했다. 특히 공정한 수사를 통해 유가족의 의혹을 해결하고, 추가 피해를 예방할 방침이다.
을지대병원은 "동고동락해 온 A씨의 안타까운 죽음에 깊이 애도하며, A씨와 그 유가족은 물론 직장동료 등 어느 누구에게도 억울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공정하고 철저한 조사를 위해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말했다.
또 "흔히 '태움'이라고 일컫는 악행, 악습의 고리가 본원에 절대 뿌리내리지 못하도록 엄중하게 대처할 것"이며 "환자뿐만 아니라 교직원 모두의 안녕을 위해서 인권이 존중받고 배려받는 새로운 조직문화를 반드시 선도하겠다"고 덧붙였다.
신입 간호사인 A씨는 지난 16일 병원 숙소에서 극단적 선택을 했으며, 이에 대해 유족은 간호사 집단 내부의 가혹행위인 이른바 '태움'이 원인이라는 내용의 의혹을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의정부=윤형기 기자 moolgam@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