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영동군은 영동읍 설계리 일원에서 추진한 ‘농산물 산지유통센터(APC)’준공식을 23일 가졌다. 이로써 과일의 고장 영동군의 명품과일 선진 유통 토대가 마련됐다.
APC란 농산물 집하․선별․저장․포장 등 상품화 과정과 유통을 종합적으로 처리하는 시설을 말한다.
영동군과 영동농협이 손을 잡고 오랜 기간 심혈을 기울여 준비해 부지확보 등 공모 전제조건을 갖추어 2019년 8월 농림축산식품부 공모사업에 전략적으로 응모해 최종 선정됐다.
공모 준비부터 사업 준공까지 영동군과 영동농협의 협업과 소통이 돋보였다.
국비를 포함한 80억원의 사업비를 투입, 지난해 10월 건축공사 착공을 시작으로 1년여만에 준공됐다. 기존 APC와 연계해 지상 3층, 연면적 4,905㎡ 규모로 건립됐다.
사과, 복숭아 선별시스템과 사과 세척시스템 및 전처리 자동화시설, 포장기 등 최식신 맞춤 시스템을 갖췄다. 기존 선별장도 GAP 인증시설에 맞게 새롭게 단장하여 최첨단 유통센터로 거듭나게 됐다.
기존 APC는 건립 20여년이 경과하면서 건물외관 및 내부가 매우 노후화되었고, 집하·저장·선별시설의 처리용량이 현저히 부족하여 새로운 농업여건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지 못했다.
하지만 최신설비를 갖춘 산지유통센터가 건립됨으로써 과일의 고장의 위상 제고는 물론 고품질 과일을 전국 소비자들에게 효율적으로 선보일 수 있게 됐다.
연간 처리 물량도 1,500여톤에서 4,000여톤으로 크게 증가하고, 공동선별회 강화를 통한 농가소득 증대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군과 농협 관계자는 “농산물산지유통센터가 새롭게 건립됨으로써 영동과일의 부가가치를 높이고, 시장대응과 수급조절도 체계적으로 이뤄질 수 있게 됐다”며,“군과 농협간 유기적으로 협조하며 영동과일의 품질향상과 지역 농업 경쟁력 강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영동=최문갑 기자 mgc1@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