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선생이 구사할 수 있는 파격의 전략이 얼마나 윤 후보에게 절실히 필요로 하는가는 잘 알고 있다. 하지만 그 선거조직의 장인 후보자 머리 위에서 조종하고픈 마음이 그분에게 과연 하나도 없는 것인가? 그 분들은 과연 명예욕에 집착하여 과를 범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지난 2017년 대선 당시 문재인 캠프에서 공익제보위원장으로 활동했던 신평 변호사는 26일 페이스북을 통해 이같이 전했다.
신 변호사는 “어떤 이들은 내가 윤석열 후보와 무척 가까운 사이로 상시 의견을 교환하는 것으로 생각한다. 내가 그의 멘토인 것처럼도 생각한다. 지난번 출판기념회에 윤 후보가 일부러 와서 축사를 해주었으니 더욱 그렇게 생각하는 모양이다. 경우에 따라서는 나를 통해 국민의 힘 중앙선대위에 가고 싶은 이들이 희망을 말해온다”며 “오해이다. 나는 그의 멘토도 아닐뿐더러 중앙선대위에 다른 사람을 소개해줄 만큼의 역량은 아예 없다. 그리고 나 자신 지금의 한적한 생활에 지극히 만족하고 감사해하며, 다른 생활패턴을 가지는 것에 대한 어떤 욕망도 없다. 그쪽을 바라보지도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신 변호사는 “내가 윤석열 후보의 중앙선대위에, 나아가서 윤석열 정부에 일익을 담당하였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많이 받는다. 고마운 말씀들이나, 나는 허공을 가르는 조용한 몸짓으로 이를 거부한다. 명예는 내게 이미 주어진 것으로 충분하고, 오직 감사하며 일상을 영위할 뿐이다”라며 “내가 이렇게 말하면, 공연한 말을 하며 자신의 욕심을 감춘다고 공격하는 이들도 있다”고 덧붙였다.
신 변호사는 “윤 후보를 지지하는 입장에서 한 마디 하려고 한다. 그 주위에 몰려든 사람들 중에서 과연 몇이나 윤 후보의 고뇌를 이해하며 진심으로 그를 도우려고 할까 하는 의문을 가진다. 김병준 씨는 윤 후보가 자신과 관련하여 곤경에 처했으면 뭔가 윤 후보에 이로운 말이나 행동을 하여야 하는 것이 아닐까? 김종인 선생이 구사할 수 있는 파격의 전략이 얼마나 윤 후보에게 절실히 필요로 하는가는 잘 알고 있다. 하지만 그 선거조직의 장인 후보자 머리 위에서 조종하고픈 마음이 그분에게 과연 하나도 없는 것인가? 그 분들은 과연 명예욕에 집착하여 과를 범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또 “윤 후보도 그렇다. 차기 대통령은 무엇보다 통합과 대개혁의 대통령이어야 한다. 문재인 정부에 의해 둘로 쪼개진 민심을 통합해야 한다. 이대로 가면 우리에게는 미래가 닫혀버린다. 나는 윤 후보가 정치인 중 이를 할 수 있는 유일한 인물이라고 판단해 그를 지지한다. 그리고 문재인 정부의 무능과 단견에 의해 털털거리며 식어가는 성장동력을 살려 활기찬 나라를 만들기 위해 사회전반적인 대개혁을 해나가야 할 임무가 다음 대통령에게 숙명적으로 주어진다. 과연 윤 후보는 이 중차대한 개혁의 임무를 수행할 자세가 되어있는가?”라고 물었다.
신 변호사는 “그러나 이 모든 걱정과 우려에도 불구하고 윤 후보는 잘해나갈 것이라는 밝은 생각을 갖는다. 우리 현대사의 파동을 볼 때 다음 정부부터 시작하여 새로운 시대가 반드시 오리라고 보는데, 이 새로운 시대의 선도자는 윤 후보 외에는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라고 전했다.
이영수 기자 juny@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