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단계적 일상회복' 이후 코로나19 확산세가 거세지고 있는 것과 관련해 추가 방역조치를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해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2차장(행정안전부 장관)은 1일 중대본 모두발언에서 "방역의 중요성이 어느 때 보다 커지고 있다. 수도권 지역 사적 모임 규모와 식당·카페 미접종 방문인원 축소, 방역패스 적용 대상 확대 등을 포함하는 추가 방역강화 조치에 대해 이번 주 중 일상회복 지원위원회를 통해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정례 브리핑에서 "일상회복지원회의 각 분과별로 의견을 수렴하고 있는 중이다. 분과별로 직접 회의가 개최되든지 혹은 서면으로 의견들을 수렴하고 있는 중이고, 그런 결과를 취합해서 중대본에서 최종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그는 "일상회복위원회 전체회의를 개최하지 않는 이유는 다수의 위원들이 많은 상황에서 전체위원회를 개최하는 데 시간적인 상황들이 어려웠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분과별 의견들을 가지고 중대본에서 전체적으로 결정할 것"이라며 "각 분과위원회 의견은 내일까지 수렴해 제출해달라고 요청한 상황이다. 주요하게 의견을 수렴하고 있는 부분들은 사회적 방역조치를 어느 정도 실시할 것인지에 대한 필요성과 그 수위, 구체적인 방안 등에 대한 것"이라고 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처음으로 5000명을 넘었다.
국내 발생 신규 확진자는 5075명, 해외유입 사례는 48명이 확인돼 총 5123명으로 집계됐다. 국내 발생 이래 최다 수치다.
재원중 위중증 환자도 전날(30일) 집계된 661명을 훌쩍 넘은 723명 발생했다. 사망자는 34명으로 누적 사망자는 3658명(치명률 0.81%)이다.
코로나19 위중증 환자 수가 연일 최다치를 기록하는 상황에서 중환자 병상 가동도 한계 상황에 가까워지고 있다.
11월30일 기준 중환자 전담치료병상 가동률은 전국 78.8%로 245병상의 이용이 가능하다. 수도권은 77병상이 남아 있다.
준․중환자병상 가동률은 전국 69.7%로 147병상의 이용이 가능하다. 수도권은 66병상이 남아 있다.
감염병전담병원 가동률은 전국 68.9%로 3460병상의 이용이 가능하다. 수도권은 1243병상이 남아 있다.
생활치료센터 가동률은 전국 63.8%로 6,101병상의 이용이 가능하다. 수도권 69.7%로 3439병상의 이용이 가능하다.
손 반장은 코로나19 위중증 환자 치료를 위해 이달 중순까지 1300개 이상의 병상을 추가 확보하겠다는 입장이다.
그는 "그동안 내린 행정명령과 자발적 참여를 통해서 12월 중순까지 확보 가능한 병상을 1300여 개 병상으로 파악하고 있다. 중증병상 52병상과 준중증병상 192병상, 그리고 중등증병상 1100여 병상 등으로 예상하고 있다"라면서도 "다만, 시설공사와 인력확충 등에 따라 더 증가할 가능성도 있고 조금 줄어들 가능성도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위중증 환자 발생비율 등은 계속 변동이 있어서 정확하게 예측하기 어렵지만 이러한 병상 확충과 더불어 중증환자의 재원 속도를 가속화시키고, 특히 입원 필요성이 떨어지는 환자들을 하향 전환하는 등의 방법을 통해서 최대한 가동률을 제고시켜 현재 중증환자의 진료에 차질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는 중"이라며 "생활치료센터의 경우에도 추가적인 소요 필요성에 대비해서 전체적으로 약 2000병상 정도를 확충하는 방안도 함께 가동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유수인 기자 suin92710@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