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원 국민의힘 당대표 공보보좌역이 보수성향 유튜브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의 의혹제기에 강한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강용석 변호사의 이른바 ‘이핵관(이준석 핵심관계자)’ 주장과 관련해서다.
박 공보보좌역은 4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가세연에서 사실과 전혀 다른 이야기를 방송한 부분에 유감”이라며 “언급한 부분은 아무런 연관이 없고, 저는 86년생이며 선출직으로 출마한 일도 없다”고 했다.
지난 3일 강 변호사는 “이른바 ‘준석단’이라는 단톡방이 있다”며 “이들을 이핵관이라고 볼 수 있는데 국민의힘 당내 분탕질의 주모자이자 주범들”이라고 주장하며 ‘이핵관’ 의혹을 제기했다. 같은 날 가세연 방송에선 언급된 인사들의 프로필을 하나하나 공개하며 이핵관 의혹을 재차 주장했다.
박 공보보좌역은 방송에 사용된 프로필이 전혀 관계가 없는 인물일 뿐만 아니라 ‘이핵관’ 의혹도 사실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그는 “기타 확인되지도 않고 사실관계도 다른 발언을 여러 가지 했다. 이로 인해 많은 분들로부터 오해를 받았고 연락이 오고 있다”고 말했다.
또 “가세연 측과 수차례 연락을 취했으나 연락이 되지 않거나 연락을 받은 분은 주말이라며 예의를 운운했다”며 “상당히 당황스러우며 모욕적인 언급까지 있었다. 심지어 호남 사람이냐는 물음까지 하셔서 할 말을 잃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사과와 정정방송이 없을 시 법적 대응도 고려하겠다. 구독자가 많은 영향력 있는 유튜브 프로그램인 만큼 책임 있는 보도를 요청한다”며 “이런 식으로 한 개인과 가족의 명예가 훼손되는 것은 절대 사양한다”고 했다.
이준석 대표도 직접 나서 논란을 반박했다. 이 대표는 박 공보보좌역의 페이스북을 공유한 뒤 “이번에 전당대회 3명과 함께 치를 때 저를 도운 박 공보보좌역은 당 대표 비서실 소속”이라며 “제가 가는 곳에는 거의 모든 일정에 수행팀장과 정무실장, 공보보좌역이 함께한다”고 받아쳤다.
조현지 기자 hyeonzi@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