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드 코로나에도 연말 모임 불안”…유통가 ‘집콕 파티’ 정조준

“위드 코로나에도 연말 모임 불안”…유통가 ‘집콕 파티’ 정조준

기사승인 2021-12-07 06:02:02
마스크를 낀 시민들이 크리스마스 장식으로 꾸며진 거리를 지나고 있다.  쿠키뉴스DB
단계적 일상 회복(위드 코로나) 시행 한 달이 지났지만, 5000명이 넘는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나오면서 유통가가 다시 ‘집콕족’ 공략에 나서고 있다. 특히 연말 모임 대신 소규모 모임을 선택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면서 업계는 케이크와 밀키트, 크리스마스 장식 등 홈파티 용품을 대거 선보이는 중이다.

6일 이베이코리아가 운영하는 G9(지구)에 따르면, 지난달 밀키트 관련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배(733%) 증가했다. GS더프레시에서도 올해 11월까지 밀키트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2% 신장했다. 한파가 예년보다 빨리 찾아 온데다 간편하게 연말 홈파티를 준비하려는 수요가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크리스마스 장식 용품 매출 역시 전년 동기 대비 두지릿수 이상 증가했다. 지난달 이마트의 크리스마스 장식용품 매출은 24% 증가했고, 롯데마트 역시 트리·화초·파티용품 등 소품 매출이 21.6% 신장했다. 홈플러스도 29%의 증가율을 보였다.

업계도 일제히 홈파티 상품 강화에 나서고 있다. 홈플러스는 오는 25일까지 크리스마스 기획전을 열고 트리와 홈파티 용품을 최대 50% 할인한다. 이 밖에도 풍선이나 가랜드 등 파티용품은 행사 카드 결제 시 20%, 크리스마스 식기와 와인잔은 최대 30% 할인 판매한다.

이마트도 즉석 조리 식품을 판매하는 키친델리를 통해 케이크, BBQ, 닭강정 등 먹거리들을 연초까지 겨울 시즌 한정 상품으로 판매한다. 오는 9일부터는 키친델리에서 판매하는 구이나 튀김류의 간편 조리법을 동영상으로 제공하는 서비스도 진행한다.

롯데마트는 오는 8일까지 홈파티 필수 먹거리를 할인가에 선보인다. 스테이크로 구워 먹을 수 있는 호주산 소고기를 엘포인트 회원 대상 최대 40%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하고, 스테이크에 잘 어울리는 가성비 와인도 내놓는다.

크리스마스 장식   롯데마트
이처럼 홈파티족이 늘어나면서 전기오븐, 인덕션, 와인셀러 등 주방가전 매출도 증가세다. 티몬이 지난달 1일부터 23일까지의 매출을 분석한 결과, 전기오븐(80%), 인덕션(59%), 와인셀러(55%), 커피머신(26%) 등으로 주방가전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다. 

편의점 업계도 홈파티 수요를 정조준 하고 있다. CU는 와인과 어린이들과 반려동물을 위한 선물세트 등을 내놨다. 자체 브랜드 와인인 ‘음!프리미엄’ 등 30가지 와인을 34% 할인하고 제휴카드 결제 시 추가로 1000원을 할인해준다. 내달 14일부터는 홈파티 간편식 5종을 출시하고, 크리스마스 케이크는 내달 10일까지 예약 판매한다.

이마트24는 명품 목걸이를 내걸고 홈파티 고객 잡기에 나섰다. 케이크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티파니 목걸이를 증정한다. 이외에도 이달 말까지 피코크 스모크바베큐폭립, 잭슨피자 등 양식, 피코크 장충동 순살족발 등 파티 음식 반값 할인도 진행한다.

세븐일레븐도 프리미엄 케이크를 전면에 내세웠다. 커스텀 케이크 전문점과 협업해 수제 케이크 10여종을 준비한다. 파티 음식으로 인기가 많은 스테이크와 파스타 등 밀키트 4종과 함께 ‘LED눈사람’, ‘파스텔트리’ 등 홈파티 용품도 준비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크리스마스 소품은 11월 중순 이후부터 판매량이 서서히 증가하기 시작하는데 올해는 11월 초부터 수요 증가가 나타났다”면서 “코로나19 확산 등의 영향으로 외부에서 시간을 보내기보다 소규모 모임을 준비하는 고객들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한전진 기자 ist1076@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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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t1076@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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