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청년 선거대책위원회가 첫 번째 인선안을 발표했다. 키워드는 ‘젊치인(젊은 정치인), 한부모 가정, 공공의료, 자전거’다. 이들은 다양한 위치에 있는 청년들의 목소리를 대변하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민주당 다이너마이트 청년 선대위는 7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조민경 씨(29세), 심지현 씨(21세), 김연수 씨(27세), 오영열 씨(29세) 등 4명의 영입인사가 합류했다고 발표했다.
피선거권이 주어지는 만 25세에 인천시 연수구의원으로 당선된 조민경 씨는 “저처럼 사회를 바꾸기 위해 노력하는 지방 의원들과 예비 정치인 등 정치에 관심이 많은 청년들과 연대하며 현장에서 모아진 의견이 우리 사회 전반을 바꿀 수 있도록 하겠다. 정치가 젊어지면 다양한 목소리에 귀 기울여 사회 변화에 빠르게 대응하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한부모 가정에서 자라 사회복지사를 꿈꾸는 대학생인 심지현 씨는 “저는 한부모 가정에서 자란 게 부끄럽지 않다. 그런데 우리 사회는 제가 부끄러워하길 바라듯 따가운 시선을 보낸다. 사회복지사가 되고자 하는 이유도 저처럼 한부모 가정에서 자라는 청년들을 위해서다”라고 울먹이며 “저처럼 다양한 가족 구성원을 둔 청년들과 함께 이들의 목소리를 담아내겠다”고 했다.
안산에서 간호사로 재직 중인 김연수 씨는 공공의료 노동자 처우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와 의료 인력 부족으로 의료 노동자로서 힘겨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수많은 보건의료인이 과로와 인력 부족으로 인해 고통받아왔고 스스로 목숨을 끊기도 했다. 보건의료 노동자가 건강해야 환자도 건강할 수 있다”며 “앞으로 환자와 간호사 모두 안심하고 행복한 사회가 되도록 바꿔나가겠다”고 밝혔다.
‘약속의 자전거’ 대표로서 자전거 문화와 정책 개선을 위해 꾸준히 목소리를 내온 오영열 씨도 청년 선대위에 합류했다. 그는 “지난 몇 년간 국내 자전거 정책 개선을 통해 힘써왔지만 돌아오는 것은 허망한 공허함 뿐이었다. 여전히 자전거 타는 사람들은 매일 같이 목숨을 걸고 타는 상황에 직면하고 있다”며 “자전거 인구를 대표해서 안전하게 자전거를 탈 수 있는 사회를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인사 영입을 맡은 이동학 민주당 최고위원은 사회에서 조명받지 못했던 아젠다들을 발굴하기 위한 인선안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발표된 인선안은 미래 정부의 표상은 무엇인가 드러내기도 한다. 지금 사회에 집중되지 못했던 아젠다를 갖고 계신 분들을 적극 찾아내려 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외부 인사보다는 당내 인재 발굴에 집중할 계획이다. 이 최고위원은 “그동안 당이 (청년 당원들을) 잡아놓은 물고기라고 생각해서 신경 쓰지 못한 부분 있는데, 외부 인사가 들어올 때 그들이 받았던 박탈감 있었다”며 “외부 인사도 하되 역량 있는 내부 청년을 조명하는 방향으로 강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청년 선대위는 대표단 4명의 인선도 함께 발표했다. △미래정부준비단 단장에 오영환 의원 △공보단 단장에 전용기 국회의원 △인사영입 단장에 이동학 최고위원, △운영단장에 장민수 청년대변인을 각각 임명했다.
김은빈 기자 eunbeen1123@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