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을 맞아 해외 음악 전문 매체들이 발표하는 ‘올해의 노래’ 목록에서 K팝이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세계적인 위세를 자랑하는 그룹 방탄소년단을 비롯해 에스파, 트와이스 등의 발표곡이 해외에서도 음악성을 인정받았다.
가장 자주 언급된 노래는 ‘버터’다. 미국 롤링스톤과 영국 NME가 선정한 ‘올해의 베스트 송 50’에서 각각 16위와 10위에 올랐다. 빌보드 스태프가 꼽은 ‘올해 최고의 노래’ 100곡 가운데선 40위를 차지했고, 미국 컨시퀀스 오브 사운드는 ‘버터’를 올해의 노래 1위에 올렸다.
“방탄소년단이 지난해에 이어 전염병의 시대에 즐겁고 희망찬 팝을 들려줬다”(NME), “‘버터’는 거부할 수 없는 노래. 신나고 중독성 있다”(빌보드), “가장 중요한 건 ‘버터’ 스트리밍 숫자가 아니라, 방탄소년단이 ‘팝의 마법’을 부릴 줄 안다는 것”(컨시퀀스 오브 사운드)이라는 평가가 줄을 잇는다.
롤링스톤은 ‘버터’ 외에도 에픽하이의 ‘로사리오’(Rosario), 트와이스의 ‘더 필즈’(The Feels)도 ‘올해의 베스트 송 50’에서 각각 40위와 50위에 올려놨다. 매체는 ‘로사이로’를 “K팝에 흔히 나타나는 과한 프로듀싱이나 반복 구간 없이도 충실하게 음악적 깊이를 담아냈다”고, ‘더 필즈’는 “디스코 에너지를 발산하며 서구 음악 시장의 관심을 끌었다. 후렴구는 머릿속에서 하루 종일 반복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4세대 아이돌 대표 주자로 꼽히는 에스파는 히트곡 ‘넥스트 레벨’(Next Level)로 NME가 뽑은 ‘올해의 베스트 송 50’에서 45위를 차지했다. 매체는 에스파를 두고 “이들은 방탄소년단급 거물이 될 테니, 2022년 팁으로 적어두라”고 말했다.
이은호 기자 wild37@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