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에 고성능까지…아우디 e-트론 GT, 직접 타보니[시승기]

친환경에 고성능까지…아우디 e-트론 GT, 직접 타보니[시승기]

기사승인 2021-12-12 06:30:02

아우디가 오는 2026년부터 생산하는 신차는 순수 전기차로만 출시하는 등 전기차 사업 확대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이와 더불어 2033년까지 내연기관 엔진의 생산을 순차적으로 중단해 늦어도 2050년까지는 완벽한 탄소중립을 달성하겠다는 게 목표다. 아우디가 야침차게 선보인 브랜드 두 번째 전기차인 그란투리스모 ‘e-트론 GT 콰트로’와 ‘RS e-트론 GT’도 이러한 전략에 따른 것이라고 할 수 있다. 

e-트론 GT는 영화 ‘어벤져스 : 엔드게임’에서 주인공인 토니 스타크(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역)가 타고나와 대중들에게 먼저 알려졌다. 그동안은 콘셉트카 디자인으로만 소개돼왔는데, 올해서야 국내에도 실차가 공개됐다.

아직 국내에 출시되지 않은 e-트론 GT 콰트로와 RS e-트론 GT를 경기 과천 서울대공원 인근 주차장에서 시승해봤다. 아직 국내에는 공식 출시하지 않아 공도에 나갈 수가 없어 주차장에 설치된 간이 코스를 달렸다.


e-트론 GT의 공식 제로백은 4.5초(부스트 모드 시 4.1초), RS 이트론 GT의 공식 제로백은 3.6초(부스트 모드 시 3.3초)다. 제로백을 테스트할 수 있는 구간에서 가속 페달을 있는 힘껏 밟아 보니 100km까지 도달하는데 걸린 시간은 3초가 채 되지 않은 듯 했다. 엔진을 쓰는 내연기관차와 달리 전기차는 페달을 밟자마자 바로 가속이 된다. 그렇기 때문에 초반 가속력이 뛰어났고, 시원한 느낌이었다. 밟는 대로 족족 치고나가는 느낌이 들었다. 

슬라럼 코스에서 ‘러버 콘’(Rubber Cone)이 가르키는 방향으로 핸들을 강하게 꺾으며 핸들링을 테스트했다. 강하게 핸들을 꺾었음에도 안정적인 핸들링이 돋보였다. 브레이크를 밟지 않았음에도 밀림 현상이 없었고 안정적으로 차체를 잡아줬다. 이날 비가 내려 노면이 미끄러웠지만 문제 없었다. 아우디 관계자는 "전기 사륜구동 시스템인 ‘전자식 콰트로’가 장착됐기 때문"이라며 "미끄러운 노면에서나 빠른 코너링시 후륜 구동용 전기 모터가 활성화되는데 이는 기계식 콰트로 구동보다 약 5배 더 빠르다"고 설명했다.



전기차를 구매할 시 가장 중요하고 고려하는 1회 충전 주행가능 거리는 유럽 국제표준 배출가스측정방식(WLPT) 기준 e-트론 GT가 488km, RS e-트론 GT는 472km다. 

가격은 독일 기준 e-트론 GT 9만9800유로(약 1억3800만원)부터, RS 이트론 GT 13만8200유로(약 1억9100만원)부터다. 아직 구체적인 국내 출시 일정과 가격 등은 정해지지 않았다.

제프 매너링 아우디코리아 대표는 “전기차를 경험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바로 아우디를 운전하는 것”이라며 “e트론 GT는 10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진화해온 아우디 DNA를 계승했다. 프리미엄 성능을 위해 무엇과도 타협하지 않는 아우디 정신을 전기차 시대에도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배성은 기자 sebae@kukinews.com
배성은 기자
sebae@kukinews.com
배성은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