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신규 확진자 6000명대 전망… 정부, ‘특단의 대책’ 검토

내일 신규 확진자 6000명대 전망… 정부, ‘특단의 대책’ 검토

10일 오후 9시 기준 확진자 5133명… 전날보다 696명↓

기사승인 2021-12-10 22:05:13
서울 마포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길게 줄 서 있다.   사진=박효상 기자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사흘 연속 7000명대를 기록 중인 가운데, 10일에도 전국에서 확진자가 속출했다. 

방역 당국과 각 지방자치단체에 따르면, 이날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전국 17개 시도에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확진자는 5133명으로 잠정집계됐다. 전날 동시간대 5829명보다 696명 적은 수치다. 

11일 0시 기준으로 발표될 신규 확진자 수는 이보다 더 늘어 6000명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날(9일)에는 오후 9시 이후 1193명 늘어 최종 7022명으로 마감됐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 시행 이후 오미크론 변이까지 겹치면서 무서운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정부는 지난 6일부터 사적모임 제한, 방역패스 등 특별방역대책을 시행했지만, 확산세가 좀처럼 잡히지 않고 있다. 

지금 같은 유행이 계속될 경우 정부가 내주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 등을 포함한 특단의 방역대책을 발표할 가능성도 있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이날 중앙재난대책본부 회의에서 “이른 시일 내에 위기 국면의 반전이 어렵다고 판단될 경우 강력한 사회적 거리 두기 등을 포함한 특단의 방역대책을 결정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기일 중대본 제1통제관도 이날 온라인 정례 브리핑에서 “신규 확진자 수가 지금 7000명대”라며 “더 꺾이지 않고 확산세가 추가된다면 다음 주 발표할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조치 방안으로는 사적모임 규모 제한 강화, 다중이용시설 영업제안 등이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박향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도 이날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다음 주 상황이 꺾이지 않는다면 여러 가지 이동제한이나 접촉제한을 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도 고려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조현지 기자 hyeonzi@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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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yeonzi@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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