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극에 빠진 안방극장

사극에 빠진 안방극장

기사승인 2021-12-12 15:03:38
MBC ‘옷소매 붉은 끝동’(왼쪽), KBS1 ‘태종 이방원’ 포스터.   MBC, KBS 제공.

안방극장이 사극과 사랑에 빠졌다. TV 시청자가 온라인으로 대거 이탈한 상황에서도 정통 사극과 판타지 사극이 모두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다.

12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한 MBC ‘옷소매 붉은 끝동’은 시청률 10.6%(전국 기준)를 나타내며 동시간대 1위를 달성했다. 정조와 의빈 성씨의 실제 이야기에 기반을 둔 이 작품은 시청률 5.7%로 출발해 꾸준히 상승 곡선을 그리다 5회부터 SBS ‘지금 헤어지는 중입니다’를 제치고 금토극 시청률 1위 자리를 지켜왔다.

같은 날 방영한 ‘태종 이방원’ 1회는 시청률 8.7%를 기록했다. ‘태종 이방원’은 고려 말 조선 초를 바탕으로 건국에 앞장선 이방원을 새롭게 조명한 작품이다. KBS가 5년 만에 선보이는 대하사극으로 일찍부터 주목 받았다. 2016년 방송된 KBS1 ‘장영실’의 첫 회 시청률 11.6%보다는 낮은 시청률로 출발했지만, 최근 주말 드라마 시청률과 비교하면 나쁘지 않은 성적이다.

가상 인물을 내세운 판타지 사극도 인기다. 종영까지 4회를 앞둔 KBS2 ‘연모’는 시청률 8~9% 사이를 오가며 월화극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지난달 22일 방송된 13회는 시청률이 10%까지 올랐다. ‘연모’ 보다 한 시간 늦게 방영하는 tvN ‘어사와 조이’는 4%대 시청률을 이어오고 있다.

예정된 작품도 쟁쟁하다. 배우 유승호·이혜리가 주연하는 KBS2 ‘꽃 피면 달 생각하고’는 ‘연모’ 후속작으로 확정돼 다음 달 전파를 탄다. 금주령이 내려진 시대를 배경으로, 밀주꾼 여인과 그를 단속하는 감찰관의 로맨스를 다룬다. 이밖에도 조선 선종 이후를 그린 팩션 사극 ‘붉은 단심’이 내년 KBS2에서 방영되고, tvN도 청춘 사극 ‘청춘이여 월담하라’(가제)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은호 기자 wild37@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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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ld37@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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