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청년에 기회손실 보상을”

심상정 “청년에 기회손실 보상을”

무상 취업교육·생계비 및 학자금 부채 탕감 등 4대 공약 제시

기사승인 2021-12-14 09:20:01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   쿠키뉴스DB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가 ‘코로나 세대’ 청년을 보듬겠다고 약속했다.

심 후보는 13일 국회 본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가 강타한 작년부터 올해까지 학교에 다니거나 사회로 나온 코로나 세대는 부실한 교육·훈련 또는 중단을 겪어야 했고 노동시장 진입에 이중·삼중고를 겪고 있다”며 “개인에게 능력껏 알아서 하라고 책임을 떠넘길 상황이 아니다. 코로나19로 예기치 않게 발생한 청년의 기회손실에 대한 보상이 필요하다”며 청년 기회손실 공약을 발표했다.

심 후보는 청년 기회손실 보상을 위한 4대 공약을 제시했다. 여기에는 △사회진출 준비 지원을 위한 코로나19 졸업생 무상 취업교육 △사회진출 걸림돌 제거를 위한 생계비와 학자금 코로나19 부채 탕감 △사회진출 경력 제공을 위한 청년 지역 일자리 긴급 확대 △소중한 나를 위한 심리치료 지원 등이 포함됐다.

졸업생 무상 취업교육과 관련해선 “비대면 수업으로 교육·실습 기회가 줄었고 여행·항공 등 코로나19 타격 산업 분야의 청년들은 새로운 분야로 진로 변경이 필요하다”며 “부족한 교육·훈련 기회를 보충하고 진로 변경을 준비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회진출 유예로 인한 청년의 부채를 탕감하고 긴급대출도 제공하겠다고 했다. 심 후보는 “사회진출이 늦어지면서 부채 부담이 가중되고 채무와 연체이력은 취업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 과감한 부채 경감으로 사회진출을 준비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며 “위급한 상황에서 고금리 사금융을 이용하는 등 금융위기에 처한 청년에게는 무이자·무담보·무신용으로 300만원 이내 긴급대출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청년 지역 일자리 긴급 확대 차원에서 지역주도형 청년 일자리 10만 개 마련을 공약했다. 심 후보는 “현행 지역주도형 청년 일자리를 확대·개선해서 지역청년을 위한 긴급 일자리를 제공하겠다. 만 15~39세 청년을 대상으로 일자리 수를 연 2만5000명에서 10만 명으로 4배 확대하고 임금도 생활임금 수준으로 보장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청년 마음건강을 위한 심리치료 지원도 약속했다. 그는 “전국에 청년심리치유센터를 설치하고 무료 심리상담을 지원하겠다”며 “국무총리실 청년정책조정실 산하에 청년마음건강특별위원회를 구성하고 지역별 청년 활동공간을 둬 일상 속에서 활력을 찾아가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심 후보는 “청년의 불안한 삶을 끝내겠다. 자신의 가치와 중요성을 사회 안에서 실현할 수 있도록 하겠다. 코로나19로 인해 발생한 청년들의 피해를 중요하게 생각하고 기회손실을 보장하겠다”고 밝혔다.

정의당은 청년 기회손실 공약이 코로나19 세대뿐 아니라 모든 청년을 아우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정호진 정의당 선대위 대변인은 쿠키뉴스와 통화에서 “코로나19가 2년 동안 계속되면서 코로나19 세대뿐 아니라 동시대를 살아가는 청년들이 다양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이날 발표한 공약은 취업 손실이나 생계 부채 등으로 어려운 청년의 문제를 포괄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대책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민경 인턴기자 medsom@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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