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지난 3일 울산 회동을 통해 극적인 화합을 이뤘다. 이후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이 지휘봉을 잡았고 갈등이 일단락된 듯했다. 그러나 이들의 시너지 효과가 여론조사로는 여전히 드러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13일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TBS 의뢰로 지난 11일부터 이틀 동안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004명을 대상으로 대통령 후보 선호도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윤 후보는 42%를 얻었다. 이 후보는 40.6%였다. 둘의 차이는 오차 범위(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3.1%p) 안이다. 특히 두 후보의 차이는 지난주 3.3%p에서 1.4%p로 감소했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 등 4개 여론조사업체가 6~8일 진행한 합동 (전국 성인남녀 1004명 전화면접 조사) 전국지표조사(NBS)에서도 두 후보는 접전을 펼쳤다. 이 후보와 윤 후보는 지지율이 각각 38%와 36%였다. 해당 조사에서도 둘은 오차 범위(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3.1%p) 안에서 접전을 펼쳤다.
머니투데이 의뢰로 한국갤럽이 6~7일 진행한 여론조사(전국 성인남녀 1006명 전화면접 조사)에서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윤 후보는 지지율이 36.4%였고 이 후보는 36.3%로 나타났다. 둘의 차이(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3.1%p)는 단 0.1%였다.
OBS 의뢰로 미디어리서치가 7~8일 동안 펼친 조사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전국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해당 여론 조사에서 윤 후보는 43.7%를 획득했다. 이 후보는 38.1%를 얻었다. 둘의 차이는 오차 범위(95% 신뢰수준에 ±3.1%,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 ARS조사) 안이다.
오차 범위(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1.8%p) 밖이지만 두 후보의 차이가 좁혀졌다는 여론조사도 있다.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5일부터 닷새간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3043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 결과 윤 후보는 45.2%를 얻었다. 이 후보는 39.7%였다. 둘의 차이는 6.5%p에서 5.5%p로 줄었다.
결국 이준석-김종인과 윤석열의 결합 효과가 제대로 드러나지 않았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이은영 휴먼앤데이터 소장은 13일 쿠키뉴스와의 통화에서 “김종인 위원장의 100조 발언 등 때문에 시너지가 제대로 나지 않고 있다. 오히려 분란이 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한 “윤 후보 역시 일정은 소화하고 있지만 내용과 답변이 없다. 참석자들이 물어본 것은 정책인데 그것을 정확하게 내지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최기창 기자 mobydic@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