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투톱 삼전-SK하이닉스, 높아지는 목표주가

반도체 투톱 삼전-SK하이닉스, 높아지는 목표주가

기사승인 2021-12-15 06:10:01
그래픽= 윤기만 기자이너

한동안 부진한 흐름을 보였던 반도체 대장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한동안 두 종목의 기대치를 낮춰 잡아야 한다고 말해왔던 증권가에서도 추가 반등 기대감을 반영, 목표주가를 올려잡는 추세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한달 사이 9% 올랐다. 반도체 투자심리 약화 및 시장 악재가 겹치면서 지난 10월 초에는 6만8000원대까지 내려서기도 했으나 최근들어 주가가 8만원에 근접한 수준으로 회복되는 양상이다. 전날 종가 기준 삼성전자 주가는 7만7000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SK하이닉스도 13.6%가량 상승했다. 지난 10월부터 9만원~11만원선을 맴돌다 이달 들어 12만원대 회복에 성공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연고점 주가는 각각 9만6800원, 15만500원이다.

반도체 업종에 대한 투자심리가 회복되면서 추가 반등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특히 외국인 투자자가 반도체 투자 비중을 늘리고 있는 점이 긍정적인 신호라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 1일부터 전날까지 이달 들어 외국인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 1,2위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순매수 대금은 삼성전자가 1조6468억원에 달했고, SK하이닉스는 2690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지난달에도 외국인은 삼성전자를 8600억원 이상, SK하이닉스를 1조원 이상 순매수했다.

지난 여름 이후 두 종목의 목표가를 하향하는 추세였던 증권가 분위기도 달라지는 양상이다. 지난 11월까지 증권사들이 조정 제시한 삼성전자 목표주가는 평균 9만원 중후반선이었다. SK하이닉스 목표주가도 평균 12만원 초반까지 내려갔다. 그러나 지난달 말부터 이달 들어서는 대체로 목표주가를 올려잡는 분위기다. 삼성전자에 대해서는 10만원에서 최고 11만원선까지 높여잡고 있다. 삼성증권·KB증권(10만원), 하나금융투자(10만1000원), 이베스트투자증권(11만원), 유안타증권(11만8000원) 등이다.

SK하이닉스에 대해서도 14만~16만원 사이로 목표주가를 높이고 있다. 현대차증권(14만5000원), 유안타증권(14만600원), 삼성증권·DB금융투자·NH투자증권(16만원) 등이다.

투자심리 개선과 목표가 상향 조정 배경에는 메모리 반도체 업황 개선 기대감이 있다. 오는 2022년부터 본격적으로 메모리 반도체 회사들이 대형 실적 호재를 맞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신한금융투자 최도연 연구원은 “올해 메모리 주가가 부진했던 이유는 IT공급망 차질 때문이다. 비메모리 등 메모리 외 부품들의 공급이 더 크게 부족해서 메모리 단기 조정이 발생했다. 그러나 오는 2022년에는 공급망 차질 완화로 정상 환경으로 돌아갈 것으로 본다. 곧 메모리 반도체 주가 상승률이 비메모리를 상회할 것으로 본다”며 “D램 업황 개선 속도는 시장 예상을 크게 상회할 수 있다. 메모리 반도체 비중 확대를 이어갈 때”라고 강조했다.

DB금융투자 어규진 연구원은 “오는 2022년 3분기 이후 업황 반등에 따른 실적 성장세가 재개될 전망이다. 서버향 수요 증가와 신규 모바일 출시 영향으로 출하가 D램 9.2%, 낸드 19.2%으로 기대치를 뛰어넘을 것으로 본다”며 “주가는 실적을 선행한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단기적 실적 부진에 따른 리스크 보다는 중장기적 실적 성장에 따른 기대감에 집중할 시기”라고 말했다.

이번 분기 실적도 호조일 것으로 내다봤다. 어 연구원은 4분기 SK하이닉스의 매출액이 전년 동기보다 61% 증가한 12조8000억원, 영업이익은 337% 늘어난 4조2000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영의 기자 ysyu1015@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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