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시 택시쉼터는 조합사무실?...갈등 우려

포천시 택시쉼터는 조합사무실?...갈등 우려

기사승인 2021-12-15 17:52:58
포천시 택시쉼터

택시기사들의 복지를 위해 경기도가 추진한 택시쉼터가 사실상 택시조합 사무실로 운영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일고 있다.

14일 오전 찾아간 경기도 포천시 군내면의 택시쉼터. 쉼터 앞 인도에는 모범운전자회 순찰차량이 세워져 있고, 출입구 옆에는 '포천시 개인택시조합' 사무실 현판이 걸려 있었다. 주차 가능대수도 8면에 불과해 많은 택시들이 주차하기에는 무리가 있어 보였다.

시가 차후 민간사업자를 공모해 위탁운영을 맡길 방침이지만 이미 개인택시조합 현판과 집기가 들어선 만큼 사실상 조합이 위탁을 맡아 사무실로 운영할 것으로 보여진다. 거기다 모범운전자회 임시사무실까지 입주해 있어 쉼터는 비좁아지고 있는 현실이다.

이 때문에 이미 택시기사들 사이에서는 택시쉼터가 조합사무실이라는 인식이 팽배하다. 한 개인택시 기사는 "택시쉼터가 시에서 조합사무실로 쓰라고 마련해 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일부 법인택시 기사들은 그 옆에 모든 택시기사들이 쉴 수 있는 쉼터를 따로 만들어 달라고 시에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합사무실로 이용되는 택시쉼터를 법인택시 기사들이 같이 사용하기에는 괴리감이 있다는 것이다.

8억2000만원의 예산을 들여 택시쉼터를 조성하고, 매달 모든 운영비를 지원하고 있는 시는 이에 대해서 전혀 일어나지 않을 일이라고 장담했다.

시 관계자는 "모든 택시기사가 쉴 수 있는 공간으로, 그런 일은 전혀 없을 것"이라면서도 "그런 일이 발생하면 민간위탁을 취소하고 시가 직접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포천=윤형기 기자 moolgam@kukinews.com
윤형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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