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가 경기도 주관 '경기형 청정하천 공모'(도시·문화형)에 선정돼 도비 200억 원을 확보했다. 시는 '물길이 통하는 황구지천 조성사업' 계획을 응모했다.
황구지천은 왕송호수에서 발원에 수원 남·서부 주거 지역을 따라 흐르는 친환경 도심 하천이자 수달, 삵, 황조롱이와 같은 멸종위기 야생동물이 서식하는 자연형 하천이다. 수원시에서 유일하게 정비가 완료되지 않은 하천이다.
'물길이 통하는 황구지천 조성사업'은 왕송호수부터 농심교(권선구 금곡동)까지 3.38㎞ 구간 하천을 정비하는 사업이다. 사업은 안전하고 청정한 물길, 사람이 찾는 즐거운 물길, 문화가 피는 색다른 물길 등 세 가지 주제로 이뤄진다.
왕송호수 앞에 분사형 분수광장을 조성해 야간경관과 수질을 개선하고, 고속도로 교량 하부에는 범죄 예방을 위한 색채 공원을 조성한다. 또 사업 구간에 산책로와 수변데크를 만들고 자연 지형과 조화를 이루는 '황구지 물놀이정원'을 조성할 계획이다. 민간협업사업으로 황구지천에 수변공원을 조성하고 '황구지천'이 연상되는 황색 꽃을 수변공원과 고수호안(高水護岸)에 심어 지역 명소를 만들 계획이다.
수원시는 하천사업에 도비 200억 원, 소하천·산책로 정비사업에 49억 원, 민간협업으로 추진하는 훼손지 복구사업에 460억 원 등 총사업비 709억 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수원시는 설계 단계부터 향후 유지·관리 방안을 수립할 때까지 환경유역네트워크 등 7개 단체와 공조해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2022년 설계를 시작해 2023년 착공할 예정이다.
유문종 제2부시장은 "이번 사업으로 황구지천은 수해로부터 자유로운 안전하천, 생물다양성이 살아있는 생태하천, 친수공간과 산책로가 있는 힐링하천으로 거듭날 것"이라며 "자연이 살아 숨 쉬고, 사람이 모이고, 문화가 피어나는 하천으로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수원=박진영 기자 bigma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