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엑스맨?” “박근혜 복당?” 이준석이 답했다

“국힘 엑스맨?” “박근혜 복당?” 이준석이 답했다

기사승인 2021-12-24 20:48:49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사진=임형택 기자

“선거(대선)를 더욱 잘해보자는 취지에서 발생한 갈등이다. 정비만 된다면 앞으로는 탄력 받을 것이다.”

대선을 70여일 앞두고 국민의힘 내홍이 수그러들지 않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수습에 나섰다. 그는 24일 채널A ‘뉴스A’에서 “내가 문제제기를 하는 유일한 이유는 (대선) 승리”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준석은 ‘국힘 엑스맨’?…“대선 승리 위한 갈등”

이 대표는 국민의힘 내홍 한가운데 있었다. 윤석열 후보 부인 김건희 씨에 대한 대응 전략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조수진 최고위원과 갈등을 빚은 뒤 최근 선거대책위원회 상임선대위원장직에서 사퇴해서다. 이후 조 최고위원도 선대위직에서 물러나며 상황이 악화했다. 이 대표는 이날 방송에서도 ‘당 대표가 당 내 갈등을 드러내고 있다’, ‘엑스맨(소속 팀을 패배시키려는 일원)이냐’는 시청자 지적에 “파열음이 컸던 데는 책임을 통감”한다면서도 “잘못된 게 있으면 공개적으로 얘기할 용기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신의 문제제기가 적절했다는 입장이다. 이 대표는 “내가 회의체에서 한 제안이 거절됐고, 이후 소위 말하는 하극상이 발생했다. 이후 윤석열 후보가 ‘(선대위 갈등은) 민주주의’라고 발언하며 상황이 커졌다”면서 “내가 문제 제기를 하는 유일한 이유는 대선 승리다. 이런 의도를 의심하면 골이 깊어지는 것”이라고 맞섰다.

“윤석열 지지율 하락? 정치 적응 과정”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지지율이 하락하는 상황은 “윤 후보가 정치에 적응해나가는 과정”이라고 짚었다. 윤 후보가 ‘극빈층은 자유가 뭔지 모른다’ ‘부득이 국민의힘 입당을 택했다’ 등 부적절한 발언으로 물의를 빚은 데 관해서는 “윤 후보가 정치적 언어에 미숙해서 나온 실언이 오해를 산 것 같다”면서 “윤 후보는 학습하는 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빨리 교정될 것”이라고 했다. 윤 후보 강점으로는 “박력 있는 언행, 솔직한 발언”을 꼽았다. 이 대표는 “우리 후보가 가장 인기가 높았을 때는 강단 잇는 검사로서 악, 구태와 싸울 때”라며 “(할 말을) 곱씹는 과정에서 실언하는 양상이 보이는데, (예전처럼) 자신감 있는 모습이 나오면 좋겠다”고 주문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 쿠키뉴스DB

박근혜 복당 가능성엔 “첫 메시지 주목”


이날 인터뷰의 또 다른 화두는 박근혜 전 대통령 특별 사면이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징역 22년형을 받아 수감 중인 박 전 대통령을 오는 31일 특별사면·복권하기로 하면서, 박 전 대통령이 국민의힘으로 돌아오리라는 추측이 나왔다. 박 전 대통령은 국민의힘 전신인 새누리당 소속으로 대선에 나가 2012년 당선됐으나 국정농단 사건 등으로 2017년 탄핵됐다. 

이 대표는 “우리 당은 국민들에게 겸허한 자세로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국정농단 사태가 되풀이되지 않도록 국민의힘이 시스템 개혁 의지를 확고하게 보여줘야 한다는 주장이다. 박 전 대통령의 정치 복귀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박 전 대통령은 중요한 당원이었고, 복당할 경우 정치적 의미가 상당할 것”이라면서도 “박 전 대통령이 어떤 메시지를 낼지 주의 깊게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박 전 대통령이 국민과 당원에게 미안하다고 말할지, 억울하다는 메시지로 (정치 복귀를) 시작할지에 따라 국민 평가가 달라질 수 있다. 당 대표로서 박 전 대통령이 탄핵 사태가 초래된 데 대해 진실한 마음을 담아 유감 표명 정도는 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은호 기자 wild37@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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