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위기에 빠진 모양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에게 지지율을 역전당했다. 심지어 보수층에서도 ‘후보교체론’이 과반을 넘었다는 조사 결과가 29일 나왔다.
한길리서치가 아주경제 의뢰로 전국 18세 이상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차기 대통령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이 후보는 42.4%, 윤 후보는 34.9%로 집계됐다.
두 후보 간 격차는 7.5%p로 오차범위 밖(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수치다. 한길리서치 조사에서 이 후보가 골든크로스(지지율 역전)을 이룬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윤 후보의 지지율이 약 2주 만에 크게 꺾인 탓이다. 직전 조사(쿠키뉴스 의뢰, 11~13일 조사)에서 이 후보와 윤 후보는 각각 40.6%, 41.8%로 지지율 차이가 오차범위 안이었다. 이 후보는 1.6%p 오른 반면 윤 후보는 무려 6.9%p 떨어진 결과다.
게다가 국민 과반이 여야 대선주자의 ‘후보 교체’를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조사 대상에게 ‘여야 대선후보의 교체 필요성’을 묻자 ‘필요하다’는 응답이 56.6%에 달했다. ‘필요 없다’는 답변은 36.4%에 그쳤다.
특히 보수층에서 후보 교체 여론이 높았다. 보수층의 67.4%는 윤 후보가 아닌 다른 후보로 교체돼야 한다고 답했다. 후보 교체가 필요 없다는 응답은 28.2%에 그쳤다. 반면 이 후보의 ‘후보 교체’를 바라는 진보층은 44.7%로 집계됐다. 중도층은 58.9%가 후보 교체를 바랐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김은빈 기자 eunbeen1123@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