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윤석열에 일침…“국민 지배 대상으로 보면 안돼”

이재명, 윤석열에 일침…“국민 지배 대상으로 보면 안돼”

“윤석열, 앞뒤 다르면 국민 실망할 것”
토론 제안 수용 압박… “상대방 있는 자리에서 말하는 게 나아”

기사승인 2022-01-01 16:23:14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왼쪽)가 1일 부산시 강서구 부산신항을 찾았다.   사진=김은빈 기자

“양심의 문제다. 예를 들면 국민을 주인으로 존중하고 인정해야지 조작‧지배 가능한 대상으로 여기는 태도로는 국민 동의를 받기 어렵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향해 일침을 가했다. 50~100조원 규모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손실보상 예산 편성을 공언했으나, ‘당선 되면’ 이라는 전제조건을 단 윤 후보를 압박하고 나선 것이다.

이 후보는 1일 부산시 강서구 부산신항을 방문해 기자들과 만나 “하도 소상공인 지원이 퍼주기, 매표행위, 포퓰리즘이라고 해서 저는 25조원을 지원하자고 했다. 근데 윤 후보가 갑자기 50조원을 이야기해서 훌륭하다고 했다. 근데 또 내년에 하겠다, 당선되면 하겠다고 한다”며 비판했다.

또한 “김종인 국민의힘 총괄 선대위원장이 100조원 지원을 이야기해서 동의한다. 야당 공로로 인정하겠다고 했더니 내년에 우리가 당선되면 하겠다. 지금은 안 한다고 한다. 이는 낙선하면 안 한다로 해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 후보는 “그런 양두구육적 행동을 보면 국민이 이를 모르는 것도 아니고 불신하고 실망하지 않겠나. 그런 점을 직시하고 국민을 존중해서 앞뒤 다른 말씀을 안 하는게 국민이나 국가 발전을 위해서도, 그리고 본인 위해서도 좀 더 나을 것이라 말씀드리고 싶다”고 질타했다.

이어 “야당이 마음 먹은대로 국민 어려움을 이해하고 정부가 재개한 방역조치로 피해 입는 국민들이 손해 보지 않도록 하는데 조금이라도 마음 써주길 부탁한다”고 덧붙였다.

윤 후보가 토론 제안을 받지 않은 것을 두고도 수위 높은 공세를 이어갔다. 그는 “우리 윤 후보가 왜 이렇게 혼란스럽게 만드는지 모르겠다. 5200만 국민의 삶을 통째로 책임진 자리인데 그렇게 마치 장난하듯이 이렇게 하면 안 된다 말씀드리고 싶다”고 쏘아붙였다.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 내부에서 윤 후보가 대장동 개발 사업을 주제 한정해 토론한다면 참여할 의향이 있다는 의견이 나왔다는 보도에 대해서는 “이재명한테 불리한 문제라 생각하나본데 특정 의제만 놓고 양자토론하겠다고 해서 제가 확인해봐라. 설마 그렇게 말했겠나. 그 정도까진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다행히도 그냥 누가 한 번 대신 해본 소리라 해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그렇게 하면 안 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국민들 일을 대신하겠다는 후보를 놓고 누가 진심으로 우리를 위해서 일할 것인가 비교할 수 있는 기회를 줘야 한다”며 “상대방에 대한 얘기를 상대방이 없는 자리에서 헐뜯듯이 하는 것 보다 있는 자리에서 건강하게 말씀하고 지적하는 게 국민들 보기에도 아름다울 것”이라고 일갈했다.

부산=김은빈 기자 eunbeen1123@kukinews.com
김은빈 기자
eunbeen1123@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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