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새해 첫날부터 ‘부산‧울산‧경남’(PK) 지역에 각별한 공을 들였다. 그는 가덕도신공항, 유라시아 철도 연결 등을 언급하며 부산 경제를 살리겠다는 의지를 드러내며 ‘경제 대통령’ 이미지를 내세웠다.
이 후보는 1일부터 2일까지 1박2일간 부산‧경남을 방문했다. 그의 PK 일정은 민생과 경제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
첫 번째로 찾은 부산신항에서 그는 “부산이 가지는 의미는 각별하다. 대한민국 경제가 성장하기 위해선 지역 간 불균형을 극복해야 한다”며 “가덕도신공항과 철도 기반 시설을 통한 트라이포트가 완성되면 부‧울‧경 경제가 다시 살아나는 결정적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또 가능하면 빠른 시간 내 유라시아로 연결되는 철도도 연결돼서 부산이 유라시아 대륙철도 출발점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2일 새벽 부산 다대포해수욕장에서 열린 ‘2022 글로벌 해돋이: 지구 한 바퀴’ 새해 온라인 해맞이 행사에서도 “부산이 대한민국 제2의 도시인데 너무 어려워지고 있다”며 “이런 불균형이 많이 해소되어서 수도권과 지방 가리지 않고 대한민국 어디서나 꿈과 희망을 이야기하는 세상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부산 강서구 에코델타 스마트시티 스마트빌리지 방문 일정 역시 “첨단 미래 기술들이 전부 적용된 스마트시티가 처음 현실화된 것 같은데 우리나라 전역, 전 세계로 넓혀져서 일자리도 많이 만들고 새로운 산업으로 자리 잡기를 기대한다”며 경제 성장에 방점을 찍었다.
이밖에 1일 경남 양산에 있는 통도사를 찾아 중봉성파 대종사를 예방하며 불교계 민심을 잡고, ‘부산민주할매’로 불린 고(故) 정정수 여사의 빈소를 조문하며 PK 민심을 훑는 일정을 소화했다.
민주당은 부산이 내년 선거 판도를 좌우할 전략적 요충지라고 판단한 모양새다. 이에 PK 민심 공략에 사활을 걸고 있다. 지역 순회 프로그램인 ‘매타버스(매주 타는 민생버스)’의 첫 행선지 역시 PK였다.
민주당 선대위 관계자는 2일 쿠키뉴스와의 통화에서 “부산 민심이 좋아지고 있다고 들었다. 이에 박차를 가해 민심에 호소하는 일정”이라며 “PK에서 최소 40% 이상은 확보해야 이길 수 있다는 것이 선대위 내부의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김은빈 기자 eunbeen1123@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