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시 박달스마트밸리 민간사업자 선정 원점 재검토 주장 나와

안양시 박달스마트밸리 민간사업자 선정 원점 재검토 주장 나와

음경택 시의원 “책임자 문책과 함께 지방선거 이후 사업자 선정하라”

기사승인 2022-01-04 13:40:05
경기도 안양시의회 음경택 의원이 4일 안양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박달스마트밸리 사업의 원점 재검토를 주장하고 있다.

경기도 안양시의 대규모 프로젝트인 ‘박달스마트밸리 조성사업’과 관련해 민간사업자 선정과정에 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사업자 선정 등을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안양시의회 음경택 의원은 4일 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과정에서 10명의 심사위원 중 국방·군사 관련 분야 심사위원 자격에 문제가 제기돼 지난 12월 28일 안양도시공사가 발표하기로 했던 민간사업자 선정발표를 현재까지 미루고 있다”며 “앞서 지난해 9월에도 민간사업자 선정공고를 발표했다 공익성 제고 등을 이유로 재공고하는 등 도시공사의 공신력이 땅에 떨어졌다”고 주장했다.

음 의원은 이어 “이 사업은 시작하기도 전에 사업자 선정 과정에서부터 큰 문제를 일으켜 책임자에 대한 문책이 이뤄져야 한다”면서 “왜 최대호 시장 임기 내에 민간사업자를 급하게 선정하려고 하는지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음 의원은 또 “2조원이 넘는 대규모 프로젝트를 진행하기에는 안양시와 안양도시공사의 인력과 조직력, 행정력으로는 엄청난 리스크가 발생될 소지가 크다”며 “공익성과 투명성, 공정성을 담보하기 위해 행정적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 오는 6월 지방선거 이후 사업자 선정을 진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안양도시공사 배찬주 사장은 이날 “현재 심사위원 자격 논란에 대해 변호사 자문을 거치고 있다”며 “자격 문제가 있을 경우와 아닌 경우에 대한 향후 절차 등 법률자문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달스마트밸리 조성은 만안구 박달동 탄약부대 일대를 개발하는 사업으로, 306만㎡ 부지 중 3분의 1 정도에 대체 시설(지하화)을 설치해 국방부에 기부하고, 나머지 땅에 첨단사업과 주거, 문화시설이 들어서는 복합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총 사업비는 1조2000억여 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며, 지난달 재공모에는 GS건설, 포스코건설, 대우건설, 대림건설 등 4개 컨소시엄 대표사가 참여했다.

안양=김태영 기자 ktynews@kukinews.com
김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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